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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CJ제일제당 밀키트 '쿡킷' 주문해 보니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집밥처럼 건강한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니즈를 반영한 '밀키트(Meal-Kit)'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는 요리를 잘 못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요리를 하기 위해 갖가지 식재료를 사고 남겨 버리게 되는 1인 가구에게도 마찬가지다. 


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손질을 끝낸 식재료와 양념이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 레시피와 함께 원하는 날짜에 맞춰 집 앞에 배송돼 온다.

보통의 요리가 장보기부터 식재료 손질, 조리까지 2~3시간이 걸린다면 밀키트는 30분 이내로 전문가 수준의 맛있는 요리가 완성된다.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던 이 시장에 지난해 한국야쿠트르, GS리테일이 진출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최근 CJ제일제당까지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선보여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 CJ 쿡킷은 어떨까.

쿡킷은 현재 CJ제일제당 자사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의 밀키트 전용관에서 주문이 가능하다. 이번주 저녁은 밀키트로 한 상차림을 해보자~ 4월 26일 CJ온마트를 접속 밀키트 메뉴를 살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메뉴 구성이 다양하지는 않았다. 2~3개 메인 메뉴를 주문하려 했으나 품절된 메뉴들도 있고 마땅치 않아 가장 인기가 좋다는 '스키야키'만 주문했다.


스키야키는 간장, 설탕으로 만든 소스에 얇게 썬 소고기와 대파, 배추 등 각종 재료를 넣어 자작하게 졸여먹는 일본의 나베요리이다.



스키야키 3인분으로 구성된 제품의 가격은 2만 4800원에 4만원 미만은 배송이 3000원 별도. 최종 가격은 2만 7800원(배송비 포함).  

제품 배송이 가장 빠른 날짜는 5월 2일이였다. 타사 밀키트에 비하면 배송까지 상당히 길었다.(처음이라 그렇겠지 이해했음)

잊을 때쯤 2일 새벽 현관 앞에 배달된 스키야키. 배송은 CJ대한통운을 통해 이뤄졌다. 제품 양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큰 스트로폼 포장 박스를 보고 살짝 놀라고 개봉을 시작했다. 박스 안에는 요리 재료에 아이스팩, 레시피가 함께 동봉돼 왔다. 타사와 달리 쿡킷은 100% 물로 만든 아이스팩을 사용했다. 


조리시간은 20분. 제품은 소고기 1팩과 알배기 배추, 청경채, 꽈리고추로 구성된 야채세트 1팩, 대파.아스파라거스로 구성된 야채세트 1팩, 표고버섯.느타리버섯.만가닥버섯.팽이버섯으로 구성된 버섯세트 1팩, 디핑용 계란 2구 2팩, 우동면사리 1팩, 수키야키용 쯔유소스 2팩으로 구성됐다.

주 재료의 원산지를 살펴 보면 계란은 '국산', 소고기는 '호주산', 야채와 버섯 '국산', 아스파라거스 '페루산'이다.


식재료의 포장 상태는 깔끔하고 꼼꼼하게 잘 이뤄졌다. 신선식품은 역시나 신선도가 생명. 야채와 버섯의 상태는 마트에서 바로 구입했을 때와 큰 차이 없이 신선했다. 

동봉된 레시피에 따라 조리를 시작했다. 냄비에 대파를 넣고 센 불로 검게 그을려 파 향을 낸 후 그 위에 알배기 배추를 깔아 주고 청경채, 아스파라거스, 버섯세트를 둘러 담아 준다. 준비된 육수를 2/3 넣고 센 불로 끓여주면 뚝딱 요리가 끝났다. 여기에 고기를 넣어 익혀가며 먹기만 하면 된다. 이 과정이 20분 이내에 끝났다.("돈만 있으면 편한세상이야"를 연신 외쳤다ㅎㅎㅎ) 고기를 어느 정도 먹었다면 남은 육수를 붓고 우동 사리를 넣어 먹으면 된다.


야채나 고기, 소스의 양도 충분해 어른 3명이서 고기가 남았다. 남은 육수에 우동까지 먹으니 배가 불렀다. 배가 불르지 않았다면 죽으로도 먹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맛이야 개인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양도 맛도 합격. 음식을 먹은 후 남은 식재료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양도 적어 편했다. 

요리도 가사노동이다. 이런 점에서 밀키트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만족스런 제품이다. 무엇보다 요리에 자신이 없거나 남은 식재료가 골치 아픈 1인 가구에게 어울이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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