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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서 곰팡이 발견 '충격'…업계 악재 우려

식품정보원 조사 결과 페니실리움으로 확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컵라면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한 보도채널은 지난 1월 말 국내 유명 라면업체가 생산한 컵라면에서 푸른곰팡이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 컵라면은 제보자가 2월 중순 편의점에서 구매한 제품으로, 한국식품정보원이 검사한 결과 이 푸른곰팡이는 페니실리움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보자는 컵라면에 비닐이 씌워져 있는 것을 뜯었다는 등 포장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제조업체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제조업체 측은 "공장 안의 습도가 낮아 곰팡이가 필 수 없고, 유통 과정에서 용기가 파손된 틈으로 균이 들어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라면업계 전체 시장에서 제품 속 곰팡이가 발견돼 신고된 사례는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매년 라면 이물질 신고가 600여건이 접수되는 가운데 곰팡이가 나왔다는 신고는 최근 3년간 5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보도를 접한 네티즌은 "어느 회사 제품에서 나왔는지 밝혀야 한다", "감추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원인을 분명히 알아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라면업계는 최근 짬뽕라면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로 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것에 이번 사건이 악재가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대형 할인점이 올해 1월과 2월의 라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늘어 무려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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