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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비주류 강글리오 꿀사과로 만회시도

업계 “정체된 커피시장서 신제품으로 입지 다지기 힘들 것”

일명 ‘회장님 커피’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농심이 야심차게 출시한 강글리오 커피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농심은 커피믹스 시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농심은 보도자료를 통해 ‘강글리오사이드’와 ‘꿀’, ‘사과’를 넣은 ‘강글리오 꿀사과 커피’를 25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농심측은 “건강에 좋은 음식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식품기업으로서 농심의 사명”이라며 “이를 위해 천연의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농심이 강글리오를 출시하면서 들인 연구비용과 설비 증설 등으로 만만치 않은 금액을 투자했기 때문에 커피믹스 사업을 접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강글리오 커피가 유통채널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수치로 나타내기 힘들 정도로 규모가 낮은 상황이다. 

또, 현대백화점 메이커스(Maker’s) 행사를 통해 강글리오 커피를 구매하면 스포츠 물병과 머그컵도 증정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는 것이 현대백화점 관계자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심이 커피믹스 시장에 도전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면서 “커피믹스 시장이 최근 3년간 1조2000억원 수준에서 정체된 상태이기 때문에 신제품의 경우 입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AC닐슨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1월~7월) 커피믹스 누계 시장점유율은 동서식품 80.2%, 남양유업(003920) 13.2%, 한국네슬레 3.9%, 롯데칠성(005300)음료 1.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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