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더글라스 하우스에서 1박을 하면서 워커힐 호텔의 밖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대체 무슨 논리였을까요)으로 예약한 뷔페 레스토랑. ‘더 뷔페’ 비가 엄청나게 오기도 했지만 비스타홀 1층으로 옮긴 ‘더 뷔페’의 구성이 궁금했습니다. 워커힐 안의 다른 레스토랑과는 다르게 ‘더 뷔페’는 투숙객은 평일 기준 20% 할인이 가능해요. 로비 1층의 델리샵 르파사쥬 옆은 와인숍 에노테카가 입점되어 있습니다. 에노테카에서 와인을 구매하면 호텔 내부의 레스토랑에서 테이블당 2병 까지 콜키지 프리입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판매 방식이죠? 선택한 와인은 에노테카 코리아가 수입한 CU4TRO. 2만 원대의 가격만큼이나 큰 기대 없이 다양한 음식과 페어링하기 좋은 스파클링이었어요. 항상 절식을 꿈꾸지만 매일 치팅데이의 시간으로 보낸지 오래된 만큼, 정말 오늘은 배가 터지도록 먹어보자는 흥분감으로 주위를 둘러봅니다. 리모델링 이전과는 다르게 한강뷰를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습니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복작이면서 살아서일까요. 한국인은 정말 뷰에 미친 민족 같아요... 뷰보다 음식에 집중하면서 바라만 봐도 황홀한 디저트존을 지나서 설레임을 주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운전대를 잡는 순간 후룸라이드를 경험한 토요일, 늘 지인 찬스로 이용했던 더글라스 라운지를 엄마찬스로 다녀왔습니다. 온전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하는 더글라스 하우스는 노키즈존으로 운영됩니다. 발렛파킹은 1회 무료로 서비스 받을 수 있어요. 그랜드 워커힐 앞에서 발렛을 맡기면 더글라스 하우스까지 셔틀택시를 타고 이동합니다. 객실에 있다가 다른 시설로 이동을 원한다면 1층 현관에 비치된 전화로 24시간 셔틀요청이 가능해요. 예약한 룸은 아차산의 마운틴 뷰, 라운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한강뷰를 이용하지 않아도 나름 운치 있습니다. 방 안에 작은 야외 테라스는 봄과 가을에 이용하기 좋아요. 3층에 위치한 라운지에서는 라이트 스낵과 더글라스 아워, 라이트 조식을 제공합니다. 체크인 하고 나서 라이트 스낵을 이용할 수 있는데, 커피와 티, 간단한 쿠키가 준비 돼있어요. 6시부터는 더글라스 아워가 시작되는데 맥주와 모스카토, 화이트 레드와인, 간단한 안주류의 구성입니다. 하지만 비스타홀에 저녁을 예약한터라 와인 한 병과 스낵을 투고 서비스 받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아차산을 바라보면서 방안에서 마시는 와인도 괜찮더군요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특등심 한 가지만 저렴하게 파는 한우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죠? ‘명인등심’은 사실 개인 업장이 아닌 주식회사 청담유통의 한우전문브랜드입니다. 청담점이 본점인 것으로 알고 있어서 자주 찾았는데 청담점은 상암동으로 이전을 했더군요. 상암점으로 이전하기 전에 청담점과 본점이 되어버린 압구정점을 찾은 기록입니다. 명인등심은 평일 점심 시간대에는 등심을 할인한 가격에 식사인 냉면과 된장찌개까지 포함된 가격이라서 자주 찾았던 업장입니다. 특등심(150g)기준 45000원이지만 평일 점심 시간대에는 식사 포함 42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불고기 한상은 28000원에 판매중이고, 역시 1인분 주문은 불가합니다. 불고기는 정말 고기의 컨디션도 별로고 돈 값을 못하는 맛입니다. 애초에 불고기감은 좋은 부위가 아니라는 점도 한몫하겠죠? 양념 맛도 별로입니다. 그러나... 콜키지는 프리! 알콜에 약하신 엄마가 좋아하는 브라케토 품종이 중심이 된 반피로사리갈과 비슷한 계열의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지참하고 갑니다. 여러번 방문했기에 등장하는 와인도 여러병이지만, 설명은 생략합니다. 압구정점과 청담점은 비즈니스 상권과 동네 상권의 차이가 많이 났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요즘 CU에서 판매하고 있는 生레몬 하이볼이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사히 생맥주 캔과 마찬가지로 풀오픈 하면 레몬 원물이 올라오는 특징인데요, 모든 편의점이 솔드아웃. 어차피 시중에서 판매되는 하이볼 제품 중 위스키가 들어간 제품이 거의 없기도 하고, 당장 먹고 싶은 것을 어떻게 기다리겠어요. 그렇다면 직접 제조해서 먹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당장 편의점으로 향합니다. 그래요, 저는 미쳤어요. “독을 마시려면 접시까지”라는 일본 속담을 떠올리며, 탄산수의 대체제로 제로슈거지만 9도인 순하리 레몬진과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를 고릅니다. 어차피 온더락잔으로 마실 일이 없으니 엔트리급이 현명한 선택 아니겠어요? 잔을 꺼내 발렌타인을 적당히 따르고 얼음을 넣고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레몬 슬라이스로 넣었더니 레몬이 동동 뜹니다. 생레몬 하이볼이 부럽지 않아요. 술의 도수가 높을수록 빨리 취기가 오를테고 취기가 오를수록 기분은 더 좋아질테니까요.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순하리 레몬진 제로는 레몬맛만 느껴졌지만 원재료명에 청포도 포도주원액도 들어있습니다. 제로슈거 제품인 만큼 수크랄로스가 당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술을 더 많이 마시고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난해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하지만 지금은 진열대에서 항상 소비자를 기다리게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을 애주가라면 기억하실겁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5일 두 번째 야심작으로 '아사히 쇼쿠사이'를 출시 했는데요, 이 제품은 개봉하는 순간 솟아오르는 거품과 홉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한 단계 프리미엄 맥주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사측에 따르면 아사히 쇼쿠사이는 프랑스산 홉 ‘아라미스’를 비롯해 5개 홉을 블렌딩해 만든 프리미엄 맥주로, 풍부하고 깊은 맛을 구현했다고 하는데 그 맛은 어떨까요? 한국보다 음식과 주류의 페어링이 발전한 일본은 음식과의 마리아주가 좋다는 뜻이 '쇼쿠사이'를 마케팅 포인트로 잡은 듯 합니다. 용량은 340㎖, 알코올 도수는 5.5%, 가격은 대형마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롯데마트 기준 6캔들이 15900원, 편의점은 한 캔에 3300원입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보다 거품이 빨리 올라오고 생맥주(Draft)를 먹을때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느낌을 잘 구현한 것은 사실입니다. 프랑스 홉을 썼다는 느낌 탓인지 쌉쌀한 아로마가 느껴지고 옥수수 전분 향이 은은하게 납니다. 풀오픈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금처럼 편의점과 마트가 흔하지 않던 시절, 대치동의 은마상가는 대치.도곡.개포라인에서 대표적인 쇼핑메카였습니다. 이 동네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몇 번 쯤 들렀을 법한 만나분식이 7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먹먹한 마음이 들었어요. 사실 이 곳의 떡볶이와 순대, 튀김 등 분식 메뉴는 다른 분식점과 다를 바가 없거나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떡볶이 양념은 매콤 달콤한 맛이 덜하기도 하고 튀김도 제품을 받아 튀기는 흔한 맛에 떡꼬치는 영업장을 운영하는 주인의 편의를 위해 떡꼬치도 꼬지가 아닌 그냥 튀긴 떡을 투박하게 내놓는 모양새입니다. 수 많은 인연을 만나고 보냈던 청춘을 보내고 나면 헤어짐이 그만큼 뼈아픈 이치때문일까요. 만나분식이 문을 닫는 이야기가 나온 한 두달 전부터 이곳은 몇 바퀴씩 줄을 서는 인파로 가득합니다. 떠나가는 마음도 편치 않겠지만 떠나보내는 마음도 무척이나 아쉬울테니까요. 애도하는 마음으로 줄서기를 반복하다 포기하기를 몇 번, 그냥 추억의 맛으로 간직한 채 떠나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와 같이 수십년 동안 지나치다 가끔 들렀다면, 이 곳이 사실 계속 존재했다고 해도 큰 의미는 없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낙인처럼 찍힌 닭고기회사라는 고정관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하림이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종합식품기업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간편식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제품을 내고 있는데요. 농심과 오뚜기 등이 견고한 성을 치고 있는 라면시장에 과감히 진출하더니, 이번에는 비비고라는 지존이 버티고 있는 냉동만두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프리미엄 라면 '더미식 장인라면'을 출시, 딸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까지 드러내며 감성팔이에 나섰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이정재와 '감히 라면주제에'라는 유행어 뿐. 맛이 가격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혹평을 들으며 시장에서 고전 중입니다. 비싸기만 하다는 '더미식' 브랜드에 대한 시장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김홍국 회장은 육즙만두를 내놨습니다. CJ제일제당은 세상에 없던 프리미엄 냉동만두시장을 열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풀무원은 얇은만두피를 유행시키며 시장에 안착했죠. 놀랍게도 오뚜기와 해태를 제치고 냉동만두시장 2위까지 올라설 정도인데요. 과연 하림은 육즙만두를 내세워 시장을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하림은 육즙과 맛이 팡팡 터지는 '더미식 육즙만두'를 만들었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필경재’(必敬齋)는 조선시대 사대부의 전통가옥입니다. 세종 대왕의 다섯 째 아들 광평대군의 증손인 정안부정 이천수(李千壽)가 성종 때인 15세기에 건립된 곳으로 전주이씨 광평대군파 종가집으로 약 500년이 된 종택(宗宅)입니다. 1987년 문공부에 의해 전통건조물 제1호로 지정된 이곳은 세종 대왕의 다섯째 아들 광평대군의 증손인 정안부정 이천수(李千壽)가 성종 때인 15세기에 건립됐습니다. 전주이씨 광평대군파 종가집으로 약 500년이 된 종택(宗宅)으로 옥호인 필경재는 ‘웃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자세를 지니고 살라’는 뜻입니다. 광평대군의 21대손으로 종가의 종손인 이병무 대표에 의해서 1999년부터 궁중음식 전문점으로 새롭게 단장,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흔히 상견례와 돌잔치의 인기 장소로 알려졌지만 외국 손님들의 만찬 장소로도 선호도가 높은 곳입니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과 교황 베네딕토 16세 등도 다녀갔다죠? 직선으로 뻗은 도로와 고층 아파트라는 이미지로 점철된 강남, 그 강남의 끝자락. 가을 햇살이 금가루처럼 뿌리던 날의 필경재에서 ‘여기가 강남인가’ 싶을 정도의 자연과 서울에는 전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사랑은 존재한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아니다. 사랑을 처음 접한 순간에는 사랑이라고 확언한다. 심리적으로 광기, 공허, 공황, 이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 환상. 나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나는 뒤에 숨어 모든 답을 회피하고 있다. -f(X) 'Pink Tape'- 살면서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친구는 없지만 술친구가 늘고있는 요즘, (나 혼자서만 몰래)좋아하는 사람들을 섭외해 노포 프랜차이즈라고 할 수 있는 원할머니 보쌈 족발을 다녀온 기록입니다. 일하면서 만난 사이에서 서로의 허물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친구가 가져온 와인1. 족발을 즐기지는 않지만 딱히 싫어하지는 않고 족발=레드라는 공식은 알아요. 시청에서부터 힘들게 짊어지고 온 레드와인은 무끼에또 프리미티보 풀리아(Mucchietto Primitivo Puglia). AKA 왓 두유 (really)원?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AKA가 더 1차원적인 정공법이라서 맘에 드는 와인입니다. 피니쉬는 약하지만 아로마한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레드와인이 가진 탄닌 특유의 떫은 맛도 덜했어요. 강남이라는 지역적인 특색을 고려할 때 가격대도 합리적이었어요. 낙지볶음, 갑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라면만큼이나 스낵을 잘 만드는 농심에서 나온 먹태깡이 출시 초반부터 인기가 뜨겁습니다. 편의점과 마트에서도 구하기가 힘들고, 중고거래 앱에서 두 세배 이상의 가격에 재판매한다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 년간 다량의 주류 구매로 친분을 맺은 편의점 사장님의 배려로 구한 먹태깡은 어떤 맛일까요? 새우깡 동생이라는 타이틀만큼이나 패키지는 새우깡과 매우 흡사합니다. 애주가라면 2,3차로 선호하는 안주인 '먹태'를 내세운 만큼 북어와 청양고추, 마요네즈 분말이 재료로 쓰였습니다. 1700원이라는 가격은 딱히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가격이죠? 스틱형의 먹태깡은 은은한 먹태향에 좀 과한 단 맛이 올라왔습니다. 청양마요 맛이라고는 하는데 생각보다 매콤하지는 않았지만 씹을수록 먹태향이 나긴 했어요. 농심의 또 다른 장수식품 포스틱의 축소하고 제형을 바꾼 스낵에 시즈닝을 더한 느낌이랄까요. 친숙함에 길들여잔 '혀' 때문인지... 맥주 메이트로 구매를 해야 한다면 전 새우깡을 선택할래요.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식품업계에서 품귀현상은 2014년 허니버터칩이 시작으로 포켓몬빵 오픈런 등 '품귀 현상'이 주기적으로 벌어지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