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라면만큼이나 스낵을 잘 만드는 농심에서 나온 먹태깡이 출시 초반부터 인기가 뜨겁습니다. 편의점과 마트에서도 구하기가 힘들고, 중고거래 앱에서 두 세배 이상의 가격에 재판매한다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 년간 다량의 주류 구매로 친분을 맺은 편의점 사장님의 배려로 구한 먹태깡은 어떤 맛일까요? 새우깡 동생이라는 타이틀만큼이나 패키지는 새우깡과 매우 흡사합니다. 애주가라면 2,3차로 선호하는 안주인 '먹태'를 내세운 만큼 북어와 청양고추, 마요네즈 분말이 재료로 쓰였습니다.
1700원이라는 가격은 딱히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가격이죠? 스틱형의 먹태깡은 은은한 먹태향에 좀 과한 단 맛이 올라왔습니다. 청양마요 맛이라고는 하는데 생각보다 매콤하지는 않았지만 씹을수록 먹태향이 나긴 했어요.
농심의 또 다른 장수식품 포스틱의 축소하고 제형을 바꾼 스낵에 시즈닝을 더한 느낌이랄까요. 친숙함에 길들여잔 '혀' 때문인지... 맥주 메이트로 구매를 해야 한다면 전 새우깡을 선택할래요.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식품업계에서 품귀현상은 2014년 허니버터칩이 시작으로 포켓몬빵 오픈런 등 '품귀 현상'이 주기적으로 벌어지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신제품을 내놓으면 6개월 정도는 판매 추이를 보는데다, 생산 라인도 한번에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인간은 어리석은 존재이기 때문에 늘 곁에 있는 고마움 대신 가질 수 없는 것과 희소성에 환장을 하죠?(그런면에서 그 누구보다 인간적인 1인)
먹태깡은 농심에서 출시한 6번째 스낵입니다. 새우깡-감자깡-양파깡-고구마깡-옥수수깡에 이어서 먹태깡을 출시했는데요, 그런면에서 주기적으로 실험정신을 발휘하는 농심은 보수적인 식품업계에서 소비자와 끊임없이 소통을 지속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에게 사랑 받길 원하면서 자의식이 과잉된 본인만의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아성찰이라고는 없는 그 사람들은 나르시시스트라는 성격장애인이라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버림받게 되는 경우가 많죠.
싸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패배한 경험이 없어서 본인을 과대평가하기 마련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도 소비자들과 관계부터 맺어야 롱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니즈를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죠.
새우깡과 고구마깡, 감자깡 등 베스트셀러 상품라인을 갖추고 있지만 '먹태깡'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민 농심. 새우깡 동생이라고 칭할 만큼 농심은 새우깡의 차세대 주자가 되길 바랬나봅니다. 출시 일주일만에 100만 개를 판매한 기록을 세운 '먹태깡'. "형 만큼 괜찮은 아우"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