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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언박싱81]명인등심 압구정본점&청담점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특등심 한 가지만 저렴하게 파는 한우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죠? ‘명인등심’은 사실 개인 업장이 아닌 주식회사 청담유통의 한우전문브랜드입니다.

청담점이 본점인 것으로 알고 있어서 자주 찾았는데 청담점은 상암동으로 이전을 했더군요. 상암점으로 이전하기 전에 청담점과 본점이 되어버린 압구정점을 찾은 기록입니다.

명인등심은 평일 점심 시간대에는 등심을 할인한 가격에 식사인 냉면과 된장찌개까지 포함된 가격이라서 자주 찾았던 업장입니다.

 

특등심(150g)기준 45000원이지만 평일 점심 시간대에는 식사 포함 42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불고기 한상은 28000원에 판매중이고, 역시 1인분 주문은 불가합니다. 불고기는 정말 고기의 컨디션도 별로고 돈 값을 못하는 맛입니다. 애초에 불고기감은 좋은 부위가 아니라는 점도 한몫하겠죠? 양념 맛도 별로입니다. 

 

그러나... 콜키지는 프리! 알콜에 약하신 엄마가 좋아하는 브라케토 품종이 중심이 된 반피로사리갈과 비슷한 계열의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지참하고 갑니다. 여러번 방문했기에 등장하는 와인도 여러병이지만, 설명은 생략합니다. 

 

압구정점과 청담점은 비즈니스 상권과 동네 상권의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청담점도 점심 시간대에 회사원의 비율이 높지만 압구정점은 제가 기억하기에... 예전의 강강술래 자리로 기억해요.

압구정점이 더욱 식사가 중심인 회사원들의 비율이 높더군요. 그리고 제가 기억하기로 청담점이 본점이었는데 지금은 압구정점이 본점이 됐는데 본점으로 강남을 사수하려는 사측의 방침일까요?

고기 맛은 다 비슷합니다. 한입 크기로 등심을 구울 수 있어 간편한 점도 있지만 비싼 것은 사실이죠. 비빔냉면은 서울 시내에서 먹을 만한 함흥냉면의 맛입니다.

 

물냉면 역시 나쁘지 않아요. 된장찌개는 집된장과 시판 된장을 섞고 두부를 넣어 자박하게 끓여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맛입니다. 최근엔 청담이 폐업.이전을 하고 상암DMC근처에 터를 잡았다고 하더군요.

소고기는 언제부터 값이 높았을까요. ‘미식가’의 첫 번째 뜻은 특별한 기호를 가진 사람이면서 두 번째 뜻은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한 가지 음식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단순히 음식의 값이 비싸서 맛이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음식이 아닌 돈의 맛일 겁니다.

제철음식이 맛도 있고 몸에 좋은 것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흔하고 값이 싸진 재료에 본연의 맛과 손맛을 더하고,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미식가겠죠.

 

한우농가는 최근 산지 한우 가격이 지난해보다 10퍼센트 떨어지고 사료값은 두배 가까이 오르고 있는데 애써 키운 소를 팔아도 손해만 보는 구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의 사료값 지원뿐만 아니라소비 활성화 등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볼멘 소리를 했는데요,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 너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누구에게 답을 던져야 할까요? 지금의 한우 값이 생산자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인지 유통구조상의 문제인지 면밀하게 취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