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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염홍철 대전시장

희망과 행복 이야기 만들어가는 한해 되길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대전광역시 공직자 여러분!


2012년,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큰 포부와 희망을 상징하는 용의 해를 맞아, 현실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모두 희망과 행복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1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올해는 우리 대전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가 될 것입니다.


2017년까지 대전에만 2조원이 투입되는 과학벨트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7월이면 세종시가 공식 출범합니다.


그리고 연말부터 충남도청 이전도 시작됩니다.


세 가지 모두 대전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중요한 사안들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올해 대전시정의 큰 흐름을 세 가지 관점에서 찾고자 합니다.


첫째는 ‘기회의 포착과 활용’입니다.


세종시 건설과 과학벨트 조성은 경부선 철도의 대전 통과 이후 100년 만에 찾아온 대전발전의 좋은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호기를 우리의 발전과 이익에 맞게 최대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기업과 기관.단체들을 대전으로 유치하는 지렛대로 활용할 것입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대전으로 이전을 원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만, 대전에는 산업용지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기존 산업단지를 재생하고, 원도심 지역 등에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외부기업을 많이 유치하여 대전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세종시 입주 정부부처와 관련된 전국 단위의 기관.단체를 유치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통해, 충남도청 이전에 따라 예상되는 대전의 인구감소 문제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대전이라는 이름은 하나의 도시를 넘어 동일한 생활권과 경제권을 갖는 거대 권역의 개념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세종시를 비롯한 대전의 주변지역과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상생발전 전략을 본격화함으로써 올해가 '대전광역권 시대' 원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는 ‘도시의 품격 제고’입니다.


사람마다 독특한 개성과 인품이 있듯이 도시도 나름대로의 품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품격 있는 도시란 경제, 문화, 사회적 자원들이 골고루, 그러면서도 질적으로 발전한 도시라 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전과 세종시는 도시문화와 생활권 면에서 서로 보완하는 단일도시권을 형성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세종시가 출범하는 올해부터 대전은 ‘사실상’ 행정수도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대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래수도에 걸맞은 품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교통과 의료, 육아와 교육, 쇼핑과 문화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하나의 부족함이 없이 시민들이 원하는 바를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공원 벤치 하나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거리의 모습, 음식, 지역축제와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에게 창조적인 영감을 제공하여 매력 있는 대전만의 도시 특성을 가꾸어 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대전에 오래 거주해 온 시민들에게는 자부심과 애정을, 그리고 새롭게 정착한 분들에게는 소속감과 안정을 줄 수 있는 도시문화를 느끼도록 하겠습니다.


셋째는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지역의 균형발전’입니다.


원도심과 관련한 문제는 한시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속성을 가진 프로그램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해 나가고자 합니다.


동구, 중구, 대덕구에 대해서는 공공투자를 확대하고, 서구와 유성구에는 민간투자를 유도하여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균형발전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입니다.


민.관협치를 통해 지역특성이 묻어나는 ‘골목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으능정이 LED거리’, ‘캠퍼스타운’ 조성도 마무리하겠습니다.


대전역사 증축, 풍류센터 건립 등 역세권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대덕구의 신탄진 인입선로 이설사업을 상서?평촌지구 개발과 연계하여 조기에 가시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밖에도 동서격차와 구도심의 침체를 해소하기 위한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하여 대전의 어느 곳이든 골고루, 함께 발전하도록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임진년 새해, 대전시정의 세 가지 큰 방향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그 흐름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습니다.


민선5기 출범 때 약속드렸던 소통과 화합의 초심을 잊지 않고, 상식과 순리에 따라 지방자치 본연의 시정을 펼쳐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올해에도 지역경제의 최우선 과제는 서민경제 안정과 대전경제의 체질 강화에 둘 것입니다.


장사가 잘되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물가가 안정되기를 바라는 서민들의 마음을 담아,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100개의 사회적 기업 설립을 지원할 것입니다.


연매출 1,000억원 이상 중견기업 육성과 5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 설립 등을 통해 우리경제의 기반을 튼튼히 할 것이며, 대덕특구의 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지원에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대전경제의 미래를 이끌어 갈 힘의 원천에는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이 있습니다.


문화예술은 향유 계층과 연관 산업이 많고, 지속가능성도 매우 높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분야입니다.


올해부터는 문화경제학적(cultural economic) 시각과 접근방법을 통해 대전의 미래 먹거리의 지평을 더욱 넓혀 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오는 5월에 개최되는 '세계조리사대회'를 비롯하여 10월의 '대전국제푸드앤와인페스티벌', '2012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등 대규모 국내외 행사와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대전의 위상 제고와 경제적 파급효과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대전마케팅공사' 출범, 대전무역전시관 매입 등으로 MICE산업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사람이 모이는 대전’을 통해 도시문화와 경제의 수준을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


‘사람이 모이는 대전’을 위해서는 도시의 공공디자인과 환경, 교통이 더욱 매력적이고 편리하게 조성되어야 합니다.


각 구별로 사람 중심의 유니버설디자인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광고물 시범거리를 조성하여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녹지공간이 부족했던 원도심 지역에 대단위 도시공원을 조성하고,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 지천살리기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조기정착과 폐기물에너지화 등으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해 나가며, 대전의 장기발전과 비전에 맞춰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등 하수처리체계를 재정립할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도시들은 모두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습니다. 우리시도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교통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공공자전거 타슈를 원도심 지역까지 확대하고, 상습정체구간 교통흐름을 개선하며,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줄여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도시철도 2호선 예타 통과와 충청권철도망 조기착수에 노력하고, 급행버스체계(BRT)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복지서비스에 있어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섬세한 배려와 계층간 균형복지 도모에 초점을 두겠습니다.


지난해 출범한 '대전복지재단'의 조기정착을 통한 복지전달체계의 선진화를 가속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보육시책 강화, '복지만두레' 확산에 노력하겠습니다.


'건강카페'를 비롯한 장애인 일자리 확대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일하는 복지’, ‘맞춤형 복지’라는 새로운 복지패러다임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제나 믿음을 주는 공직자 여러분!
 

앞으로 대전이 가야할 길은 확고합니다.
 

세종시 출범과 과학벨트 조성은 21세기 국가발전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대형 사건으로 대전과 주변지역은 제2의 수도권으로 급부상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대전은 역사의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성장의 외곽이 아닌 중심으로서 새롭게 부상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총선과 대선이 예정되어 있어 정치?사회적으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도 예상됩니다. 그러나 대전시정은 아무 흔들림이 없이 중심을 잡고 있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면서도 항상 시민 여러분의 곁을 지킬 것입니다.


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시민우선(citizen first)의 시정'으로 ‘이해의 소통’을 넘어‘공감의 소통’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로 올해를 이끌어 갈 시정의 마음가짐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평이근민(平易近民)’을 선정했습니다.


시민에게 어렵지 않고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미이자 다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은 비단, 하나의 구호가 아니라 대전시정의 기저에 흐르는 가장 기본적인 이념이라 하겠습니다.


이제, 임진년 새해와 더불어 새로운 대전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공직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대전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신뢰와 참여가 함께한다면, '대한민국 新중심도시'로서의 역량과 품격을 가진 대전을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하나 된 마음으로, 서로의 손을 이끌고 격려하며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 줄 자랑스러운 대전을 만들어 갑시다.


임진년 새해,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신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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