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표류하는 식품공업협회

우리나라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식품공업협회가 벌써 2달 이상이나 회장없이 파행운영되고 있다.

박승복 현 회장이 지난 3월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후 현재까지 차기 회장을 추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다간 정말로 식공이 선장없이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회원사들이 박승복 회장 체제에 불만을 제기함에 따라 박 회장이 물러나고 차기 회장 선출이 추진됐으니 만큼 식품업계에서는 변화하는 식품산업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식공이 탄생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또한 지난달 김상헌 동서회장이 차기 식공 회장으로 추대됐을 때만 해도 곧 새로운 회장체제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왔지만, 결국 김 회장이 회장직을 고사함으로써 식공의 앞날이 미궁 속에 빠져들게 됐다.

물론, 박승복 현 회장이 후임 회장이 선출될 때 까지 회장직을 수행하도록 돼있지만 이미 사의까지 표명한 상태에서 얼마나 책임있는 운영을 할지는 의문이다.

현재 식품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으로 인해 위기에 몰려있는 상태이다. 이런 때일수록 식공이 구심점이 돼 식품산업을 이끌어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신임 회장도 선출하지 못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따라서 식공 이사회는 빠른 시일 안에 유능한 신임 회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며, 회원사 대표들도 남에게 떠넘기려고만 하지 말고 전체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식공 회장직에 대해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