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아쉬움 남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국내 최대의 식품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지난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하지만 참가업체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이 남는다.

전 세계적인 경제한파로 인해 참가규모가 줄었다니 새삼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올해 식품산업대전에서는 해외업체 보다 국내 업체의 참가규모가 더욱 많이 줄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식품산업대전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670개 업체가 참여한 데 반해 올해에는 583개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집계돼 총 87개 업체가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업체가 지난해 보다 79개 줄어든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올해 참가한 583개의 국내업체 중 26% 이상인 152개사가 지방자치단체에서 올라온 지역 특산물 및 농식품 업체이기 때문이다. 식품기술전과 식품안전전 및 식품포장전에 참가한 198개사를 제외하면, 식품전에 참가한 식품업체 중 절반 가까이가 농식품 업체라는 말이다.

이는 그만큼 식품가공업체의 참여가 많이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식품산업의 꽃이 가공업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고 식품산업대전의 공동 주최자가 식품가공업체를 대표하는 한국식품공업협회이기 때문에 이번 식품산업대전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식품산업대전에 참가했다는 한 업체 관계자도 "언뜻 보더라도 올해 식품산업대전의 규모가 많이 축소된 것 같다"며 "외국 업체는 군데군데 보이는 반면, 국내 유명 식품가공업체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을 장기적으로 아시아 최대의 식품전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선 더 많은 기업 유치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며, 식품가공업체도 어렵다고 움츠러들지만 말고 적극적으로 식품전시회 등에 참여해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