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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암환자 전용메뉴 공개시연회

암환자에 도움이되는 전용메뉴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CJ프레시웨이(대표 이창근)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원장 정현철)와 함께 암환자를 대상으로 공개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 시연회는 12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로비에서 진행됐다.

항암치료 중인 환자는 식욕 감퇴, 음식 냄새에 대한 거부감, 구토, 입맛 변화 등으로 체력저하를 보이지만 지금까지 이를 고려한 환자식은 따로 없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의 조사 결과, 암환자에게 요구되는 일일 영양권장량은 열량 2100kcal, 단백질 90g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암환자는 이의 50% 미만 수준인 열량1090kcal, 단백질 42g 정도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월 열린 '암 환자의 식욕부진과 영양상태'라는 심포지움에서 전후근 미국 뉴욕의대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암으로 인한 사망자 20% 이상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영양실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을 정도이다.

그에 따라 이번 암환자 전용 메뉴의 식단은, 암환자에게 식사를 여러 번 나눠 제공해 섭취량을 늘려 영양 불량 상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본적인 아침 점심 저녁 세끼는 물론 이 사이에 세 번의 간식까지 총 여섯 끼를 제공하는 것으로 입맛의 변화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암환자를 고려해 한국인 단백질 권장량 55g의 1.6배인 90g를 제공한다.

이날 공개시연회에서 소개된 암환자 전용 메뉴는 항암치료 시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한 고단백 고열량 메뉴와 오감을 즐겁게 하고 식욕을 돋우는 메뉴, 항암치료 후 속을 편안하게 도와주는 메뉴, 입안이 헐어서 아플 때 먹기 쉬운 메뉴와 단호박요거트 등 이색 간식 등 5가지 테마로 나뉘어 전시됐다.

이 중 바싹불고기, 약선닭안심조림, 두유소스버섯볶음, 닭고기버섯온반, 단호박요거트 등은 직접 암환자들이 맛을 보고 평가할 수 있도록 시식행사도 진행했다.

시식회장을 찾은 많은 암환자 중 현재 항암치료를 일년째 받고 있는 정기철씨는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속이 메스꺼워 거의 먹지를 못해 체력이 많이 떨어지게 되고 치료받기가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고려한 식사와 먹기 쉬운 간식으로 체력을 좀더 보강되어 항암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CJ프레시웨이는 4월 의료 전문가 대상 시연회 반응과 이번 항암치료 암환자 대상 시식회 반응을 종합해 메뉴 라인을 최종 보완하고, 이달부터 바로 실제 환자식에 이를 적용하게 된다.

한편 CJ프레시웨이 암환자 전용 메뉴 45종을 공동개발하고 지난 4월 초에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