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식품업계 "신호등표시제 도입 반대"

식품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식품공업협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 일부개정 법률안(의안번호 0650)에 포함된 신호등표시제 도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성명서에서 "신호등표시제는 이미 2007년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제정(안)에 포함돼 식품업계의 의견을 수렴 과정에서 소비자의 올바른 식품선택을 오히려 방해한다고 결론내리고 도입을 취소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식생활 관리를 돕는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신호등표시제는 어린이들이 알기 쉽지 않고 과학적 정확성도 결여돼 있으며, 식품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린이들이 식품 선택시 신호등표시제의 색깔에만 의존할 경우 각 영양성분별로 표시되는 빨강, 노랑, 초록이 혼재될 경우에는 식품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흰우유는 초코우유보다 좋은 식품으로 여겨지지만, 원료 특성상 흰우유는 초코우유보다 지방 함량이 많고 치즈의 경우에는 원료 특성상 갖고 있는 지방, 나트륨 성분 때문에 빨간색 신호등 표시를 하게 돼 나쁜 식품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지적됐다.

협회는 "지난 3월 이미 업계가 자율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 영양성분표시제' 도입 준비에 착수한바 있다"며 "정부는 식품업계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해 잘못된 제도 도입을 막고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