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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반가운 식품업체들

봄의 불청객 황사로 행인들의 얼굴도 잔뜩 찌푸려졌지만, 식품업체들은 황사를 내심 반가워하고 있다.

이들은 몸에 들어온 독소 배출에 도움을 주는 식품들을 내걸고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16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자사의 장수 인기 제품인 목캔디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약 10억 원(350만갑)이 팔려 작년 같은 기간의 8억 원(280만갑)보다 매출이 2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는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달 4일부터 황사를 소재로 한 라디오 광고와 텔레비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또 제품 구성도 원통형 2종, 케이스형 3종으로 늘렸다.

롯데제과는 올 봄엔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 3.6일보다 많은 5~6일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예보를 기준으로 목캔디 매출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2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14일부터 20일까지 `건강상품 모음전'을 열고 클로렐라, 차 제품을 정상가 대비 20~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9일부터 25일까지 본격적인 황사철에 대비해 `황사용품 특별존'을 구성하고, 관련 상품을 최고 50% 가량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데톨 핸드워시 기획(250㎖ⅹ2입)'를 6080원에, `크리넥스 마스크(성인용/6매)'를 2640원에, `크리넥스 마스크(아동용/6매)'를 2640원에 판매한다.

돼지고기 역시 황사철에 빠질 수 없는 메뉴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14개점에서 14일부터 20일까지 `돈육 특별전'을 진행해 정상가 대비 약 18% 할인 판매한다. 삼겹살 100g이 1850원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단체급식 전문 계열사인 현대푸드시스템은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디톡스 푸드' 메뉴를 개발했다.

`디톡스 푸드'란 현대인의 건강생활에 가장 큰 적인 스트레스와 몸 안의 각종 유해물질을 배출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는 음식을 말하는 것으로, 사과부추오일샐러드, 녹차소스닭살냉채, 연두부봄나물비빔밥, 마늘버섯 샐러드 등 10종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황사발생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황사를 아이템으로 한 마케팅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