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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절되지 않는 학교급식 식중독

긴 겨울방학이 끝나고 본격적인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다가왔다.

신학기에는 교사들과 학생들만 바쁜 것이 아니라 800만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먹는 급식을 만드는 학교급식 관계자들도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한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다고 해서 반드시 잊어 버리지 말아야 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식품위생과 식중독 예방이 그것이다. 학교급식에서 식중독 사고가 터졌을 때 엄청난 후폭풍이 몰려올 수 있다는 것은 지난 2006년 식중독 사태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식품위생을 소홀히 하는 학교급식 및 식재료 공급업체가 있어 눈길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식약청이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593개 업체를 대상으로 위생지도 및 점검에 나선 결과 거산물산과 소망푸드 등 11개 업체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부패하거나 변질되기 쉬운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거나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보관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업체에서 급식을 만들 때 내 아이가 먹는 음식이라고 단 한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학교급식 및 식재료 공급업체는 식재료 공급단계에서부터 음식물 조리, 섭취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식중독 예방요령을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

그리고 식약청 등 관계부처도 ‘학교급식은 제2의 국방’이라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지도.점검에 나서 비위생적인 급식을 제공하는 업체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