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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식품정보 왜곡 '위험수위'

최근 각 방송사마다 시사프로 및 오락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비자 고발 형태의 식품관련 정보를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해결책이나 대안은 제시 못한 채 고발에만 치중하는 한편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왜곡된 식품정보를 내보내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가공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넘어 불편함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식품업계는 KBS 2TV '스펀지 2.0'에서 지난해 7월 19일부터 매주 가공식품 및 식품첨가물에 대해 총 19회에 걸쳐 연예인들을 동원한 흥미위주의 실험과 단편적인 사실을 전체적으로 왜곡시키는 등 잘못된 정보 전달로 시청자들에게 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식품공업협회(회장 박승복)는 식품관련 22개 단체와 공동으로 KBS 2TV '스펀지 2.0'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송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식공은 의견서에서 "식품업계는 CODEX등 국제기준 및 식품공전 등 정부가 정한 사용기준에 따라 사용하고 있음에도 '스펀지 2.0'이 편향적이고 왜곡된 시각으로 방영해 일부 단편적인 정보가 마치 전체 사실인것처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식품업체들이 식품의 외관.향미.조직.저장성.영양강화 등을 위해 최소한의 첨가물을 사용하는데도 마치 화학약품 등 독극물을 사용한 것 처럼 위해성과 부작용만을 강조해 소비자들에게 지나친 불안감과 공포심을 조성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밖에도 "식품업체들의 자율적 노력으로 이미 저감화된 트랜스지방.아크릴아마이드 등에 대해서도 2~3년 전의 관련 이슈를 재방영함으로써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소비자와 기업에 선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촉구했다.

한편 KBS 2TV 공정방송 요구에 참여한 단체로는 한국식품공업협회, 한국대두가공협회, 대한제과협회, 대한제당협회, 한국급식협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한국김치ㆍ절임식품공업협동조합, 한국도시락식품공업협동조합,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한국면류공업협동조합, 한국식품수출입협회, 한국압착식용유업중앙회, 한국어육연제품공업협동조합, 한국연식품공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유가공협회, 한국육가공협회, 한국인삼제품협회, 한국장류협동조합, 한국전분당협회, 한국조미료공업협동조합, 한국제빵제과공업협동조합, 한국제함식품공업협동조합, 한국통조림식품공업협동조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