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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껍질 이용 저칼로리 식품소재 개발

콩껍질(대두피)을 이용해 밀가루로 만든 튀김 식품의 지방 함량을 낮추는 기술이 개발됐다.

7일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 산하 신소재연구단의 박동준 박사팀은 최근 이 같은 방안을 개발해 과학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저널 오브 푸드 사이언스(2008)에 게재했다.

이 잡지는 식품 분야의 권위기관인 미국 식품공학자연구소(IFT)가 발행한다. 역시 IFT가 발간하는 푸드 테크놀로지도 도넛에 의한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콩껍질을 복사기 토너처럼 잘개 쪼갠 뒤 이를 밀가루 분말에 코팅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밀가루 반죽을 식용유에 넣고 튀기면 일반 밀가루 반죽보다 지방 함유량이 줄어든다.

박 박사는 "실험 결과 감자튀김의 경우 반죽 중량의 5%를 콩껍질로 치환하면 일반 밀가루 반죽보다 잔류 지방 함량이 24.4% 줄었고, 10%를 콩껍질로 치환한 도넛은 지방 함량이 35.8%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밀가루와 콩껍질을 결합하는 것이어서 향이나 맛 등에서 일반 밀가루 반죽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각종 튀김요리를 먹을 때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