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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옥수수 생식능력 저하 '논란'

美몬산토사의 유전자조작(GM) 옥수수를 먹은 생쥐의 생식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GM옥수수 생산업체인 美몬산토사가 “몬산토의 옥수수는 안전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오스트리아 빈 수의과학대학 연구진은 11일 “추적조사 결과 GM옥수수를 먹은 암컷들은 그렇지 않은 생쥐에 비해 낳은 새끼의 수도 적고 태어난 새끼들의 몸무게도 작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 몬산토사가 개발한 NK603과 MON810 품종의 GM 옥수수를 20주 동안 먹인 생쥐들에게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면서 “특히 세 배째와 네 배째 낳은 새끼들에게서 이런 차이는 현저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환경 단체인 그린피스의 한 관계자는 “GM 작물이 인간의 건강과 생식력에 미칠 잠재적 위협의 심각성을 고려해 우리는 전세계 시장에서 모든 유전자 조작 식품과 작물의 리콜”을 요구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연구진은 “이 실험 결과는 초보적인 것에 불과하며 GM 식품이 다른 동물과 사람에게도 같은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하기 위해선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면서 “이 실험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13일 미국 몬산토는 이번 실험과 관련 몬산토 옥수수 제품은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몬산토 규제담당 부사장인 제리 옐리(Jerry Hjelle) 박사는 “이들 몬산토의 옥수수 제품은 안전한 것으로 증명됐다. 이 보고서에는 이와 다른 결론을 내릴 만한 어떠한 근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옐리 박사는 “농업생명공학기술에 반대하는 활동가 단체들은 수년간 생명공학작물의 안전성에 이의를 제기하고자 시도해왔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엄격한 과학적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주장 해 왔고 그 주장들은 결국 입증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몬산토는 제품 안전성을 가장 중요시 한다”며 “몬산토는 다른 증거들과 함께 발표된 보고서 전문을 검토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몬산토사는 또 “연구의 저자인 위르겐 젠텍(J?rgen Zentek) 박사는 자신의 연구팀이 실시한 세 차례 실험 결과의 일관성이 떨어지며, 이번 보고서는 예비보고서로 간주돼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몬산토는 “이번 실험에 이용된 MON810과 NK603 옥수수 제품은 철저한 시험을 거쳐 10년간 사용돼 왔다”면서 “20개국 이상의 규제기관은 이들 제품이 일반 옥수수만큼 안전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