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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육우 맛 ‘짱’입니다”

소비자들의 대부부은 국내산 육우의 맛이 한우와 혼동할 정도로 육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농육우협회가 대한주부클럽연합회와 공동으로 소비자 166명을 대상으로 한 육우시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6%가 ‘맛있다’고 답했다.

협회는 “응답자들의 상당수가 한우와 혼동할 만큼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와 국내산 육우고기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육우고기의 인식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1%가 ‘육우고기의 존재를 몰랐다’고 대답했다.

육우고기를 알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육우고기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가 ‘수입고기’로 답했으며, ‘젖소고기(34%)’, ‘한우고기(17%)’로 알고 있는 경우도 상당 수 있었다.

정확히 ‘홀스타인 수소고기’라고 응답한 사람은 12%(10명)에 불과했다.

협회는 “이는 국내 소비자 중 절반도 안되는 육우고기 인지자들에게 조차 국내산 육우고기가 얼마나 잘못 알려져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면ㅅ거 “장차 국내육우산업이 발전하려면 육우 얼굴 알리기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주위에 육우고기를 구입할 수 있는 육우전문매장이 있다면 자주 이용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쇠고기 구입시 한우고기(62%), 수입고기(25%), 육우고기(13%) 순으로 꼽았다.

월간 평균 쇠고기 시식 횟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가 2~3회, 33%가 1회, 18%가 4회 이상으로 대답했고 거의 안 먹는다는 응답자도 12%가 나와 소비자들이 생각만큼 쇠고기를 많이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를 거의 안 먹는다고 대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격이 비싸서’가 50%, ‘가축질병(안전성 불신) 때문’이 40%로 집계됐다.

주로 쇠고기를 구입하는 곳은 ‘대형유통매장’이 47%로 가장 많았으며, 동네정육점(24%), 축협매장(16%), 백화점(12%) 순 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볼 때, 지금까지 국내산 육우고기가 소비자들에게 너무나 알려져 있지 않았으며 한우나 수입쇠고기에 비해 그 인지도가 떨어져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육우산업이 제자리를 찾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협회와 관련기관들의 노력과 육우자조금 거출 등을 통한 국내산 육우의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하다”며 “아울러 육우전문브랜드 및 매장의 육성, 군급식 및 학교급식 등을 통해 국내산 육우고기의 보급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