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식량수급, 생명과학으로 해결”


전세계적으로 식량수급의 불안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명과학연구를 통한 식량생산 증대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존 러프(John Ruff) 국제생명과학회(ILSI) 회장은 29일 한국식품공업협회가 개최한 ‘세계 식품산업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조찬 간담회에서 “식량수급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명과학연구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 회장은 “2007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영양실조 인구는 7500만명이 증가해 현재 영양실조 인구는 총 9억2300만명에 달한다”며 “특히 아프라키 지역의 식량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존 회장은 여기에 최근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화석연료 대체품으로 곡물을 바이오 원료로 사용하는 국가도 있어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곡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부정적 역할이 급증하고 있다고 존 회장은 지적했다.

FAO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8개월간 전세계적으로 식품가격은 52% 상승했다.

게다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기후 이상 변화와 국가간 정치적 분쟁 등이 식량수급 불균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과학적, 정치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생명과학을 통한 식량증대”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제생명과학회는 자원극대화와 과학의 무결성, 영양유전체학, 나노기술에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회장은 자원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국가기관 및 국제기관과 지방정부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과학적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의 무결성 즉, 공공-민간 협력관계 구축 신뢰를 위해서 과학연구를 수행하는 틀을 정하는 기본원칙에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양유전체학은 영양학과 유전체학이 결합된 학문으로 향후 암, 심장병, 당뇨 및 기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맞춤형 식품과 식사의 제공 가능성이 다가오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나노기술은 여러 신기술 중의 한 분야로 세계 식품산업에서 대두되고 있는 기술로 생명공학기술에서 얻은 경험을 접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해야 한다는 것.

존 러프 회장은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위해서는 이러한 과학적 해결에 각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