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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 절반 국산 농축산물 안전성 ‘신뢰’

도시민의 절반은 국산 농축산물의 안전성에 대해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산 쇠고기 협상 파동 이후 한우 소비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9월 한달간 도시민 1508명과 농업인 666명을 대상으로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시민 55.8%는 ‘국산 농축산물 안전성을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8%에 그쳐 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농업인은 수입농산물에 비해 국산이 훨씬 안전하다는 응답이 77.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자신이 생산하는 농산물 안전성에 대해 30.5%는 90점 이상, 47.6%는 80~89점으로 평가했다.

수입식품 구입 의향은 ‘수입쌀’ 6.2%, ‘미국산 쇠고기’ 10.6%, 호주산 쇠고기 19.0%, 수입과일 21.4%, 수입 가공식품 14.5%로 수입식품에 대한 기피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논란이 일었던 미국산 쇠고는 구입할 의향이 없다는 의견이 70.5%로 수입쌀(76.1%)에 이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쇠고기 파동 이후 한우 소비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민의 30.6%가 쇠고기 협상 파동 이후 한우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수입육과 한우를 구분할 수 없어서(36.2%)’, ‘쇠고기 먹기가 꺼려져서(35.6%)’를 들었다.

도시민의 식품 안전성 의식에 대한 질문에서는 육류와 곡물은 가격과 품질보다 ‘원산지’를 우선해 구입한다고 답했으며, 채소와 과일, 수산물, 외식시에는 ‘품질과 맛’이 선택 우선 조건이라고 응답했다.

또 도시소비자 74.6%는 ‘식품 선택시 원산지 표시를 꼭 확인한다’고 응답했다.

도시민과 농업인 모두 새정부의 농업정책 1순위로는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을 꼽았다.

다음으로 농업인은 ‘농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18.2%)’, 도시민은 ‘농식품 안전성 강화(17.4%)’가 뒤를 이었다.

농업인 60.2%는 “수출농업도 노력하면 가능성 있다”는 긍정 반응을 보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도시민은 육류와 곡물 선택시 가격과 품질보다는 원산지를 우선해 구입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면 “우리 농업.농촌은 안전한 식품공급과 휴식공간으로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