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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 “당.나트륨 과하지 않다”해명

농심켈로그는 지난 13일 소비자시민의모임이 발표한 시리얼 영양성분 중 당과 나트륨 등의 함량이 지나치게 함유돼 있다는 내용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14일 밝혔다.

켈로그는 소시모가 판단 기준으로 삼은 영국의 신호등 기준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켈로그는 “소시모에서 발표한 리포트가 영양성분에 대한 판단기준으로 최근 EU 및 호주에서도 과학적 기준 불충분의 이유로 도입이 거부된 영국의 신호등 기준을 사용해 발표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영양성분의 고저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한국 국민(어린이)의 영양섭취 및 전반적인 식품에 대한 이해가 우선시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시모의 이번 조사는 시리얼을 주식으로 먹는 서구의 현실과 시각을 무조건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서구인의 실생활과는 달리 최근 정부에서 실시한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일일 시리얼 섭취자 비율은 약 2.4%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소시모에서 발표한 내용에 대한 농심켈로의 입장을 들어봤다.

Q. 어린이가 식사대용으로 먹는 식품에 당 함량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A. 켈로그는 각 나라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당 함량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당을 포함한 9가지 영양성분을 제품 1회 섭취를 통해 일일 영양소 기준치 대비 얼마나 먹게 되는지 제품 포장 전면에 백분율(%)로 표시해 소비자들이 스스로 섭취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켈로그는 저당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소비자만을 위해 ‘곡물이야기’라인을 출시했습니다. 참고로 소시모리포트에는 '곡물이야기' 라인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켈로그의 대표 제품인 콘푸로스트의 경우, 2004년 이후 꾸준한 조사, 개발을 통해 설탕 함량을 20%가량 감소시킨 바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당 섭취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1회 분량의 식품에서 얼마만큼의 당을 섭취하게 되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콘푸로스트 1회 분량(30g)에 들어있는 당 함량은 귤 한 개에 들어있는 당 함량과 유사합니다.

Q. 시리얼의 나트륨 함량도 문제가 많다는데?

A.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국민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트륨의 주요 공급원은 비빔밥, 배추김치, 생선구이, 찌개, 라면 등의 주식인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소시모 리포트의 신호등 표시 기준을 적용한다면, 우리 식단의 김치, 국, 나물 등의 음식들도 빨간 신호등을 달아야 할 것입니다. 보다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기준에서의 비교 및 판단이 필요하리라고 여겨집니다.

Q. 시리얼은 지방 함량이 '노란색'이며 국내산 시리얼이 세계 다른 지역보다 지방 함량이 많다는데?

A. 켈로그 시리얼은 대부분이 저지방 식품으로, 열량 또한 낮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켈로그 제품은 인위적으로 지방을 첨가하지 않습니다. 곡물 원료로부터 유래된 지방이며 특히, 견과류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제품의 경우 견과류 자체의 지방 때문에 지방 함량이 높아지지만, 견과류는 높은 지방 함량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의 건강에 좋아 섭취가 권장되는 식품입니다.

이를 지적하며 더욱 더 지방 함량을 낮출 것을 권장한다는 것은 식품 고유의 영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서구의 제품보다 지방이 대체적으로 높다라는 소시모 리포트의 지적에 관련해서는 비교 대상 제품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확인할 수 없으나, 실제 한국 켈로그 제품의 지방 함량이 타국에서 판매중인 제품과 비교해 높지 않으므로, 견과류가 들어있는 제품으로 인한 결과가 아닌가 추정됩니다.

Q. 영양성분 함량표시가 정확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A. 이번 소시모 보도자료는 한국 판매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켈로그는 정기적으로 외부 국가 공인 연구소에서 각 제품의 영양소 함량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소시모의 지적은 분석오차로 기인한 것이라 사료됩니다.

특히 콘푸레이크의 경우는 현행 식품 위생법에 의하면 지방을 표기함에 있어 5g 이하는 그 값에 가까운 0.5g 단위로 표기하도록 되어 있어 소시모의 결과대로 0.73g이라고 하더라도 0.5g으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Q. '영양신호등 표시기준' 적용 시 국내 판매된 11개 시리얼 제품은 모두 녹색이 아니다?

A. 소시모 보도자료는 영국식품표준청이 시작한 신호등 표시제에 준하여, 켈로그 시리얼 제품의 영양을 평가하였으나, 영국식품기준청이 권장하는 신호등 표시제는 적용할 수 있는 식품 가지 수가 제한되어 있어 이미 영국식품표준청이 모든 식품 카테고리에 적용될 수 없는 점을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이러한 제한점으로 인해 최근 EU에서도 도입이 거부된 바 있습니다.

영국의 신호등 표시제 기준대로라면 어린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우유는 지방이 빨간 신호등, 당 함량도 녹색이 될 수 없으며, 저지방 우유 조차도 당 함량과 나트륨이 노란색, 과일 쥬스는 당 함량이 치즈는 지방 및 나트륨으로 인해 빨간 신호등으로 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그 기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으며, 영국 또한 몇 차례의 수정을 거쳐왔습니다.

따라서, 단순화된 몇 가지 기준으로, 그것도 1회 섭취기준이 아닌 100g으로 획일화시켜 어린이제품에 신호등을 표시할 경우, 오히려 영양에 대한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Q. 켈로그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떠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나?

A. 켈로그는 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자발적으로 자제함으로써 업계의 모범을 보여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고 있는 미국의약연구소(IOM: Institute of Medicine)의 엄격한 기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켈로그 글로벌 영양선언(Kellogg Global Nutrition Criteria)'에 따라 6~12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의 영양 표준을 새롭게 하고, 제품 생산과 마케팅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강화했습니다.

성분 개선이 완료되지 못할 경우, TV나 인쇄매체 광고는 물론, 캐릭터를 사용한 프로모션 활동, PPL, 온라인 이벤트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일반적인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 외에 연령 인증을 통해 인터넷 정보접근까지 차단하는 것이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