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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멜라민 파동' 대책마련 분주

식품업계는 6일 추가로 멜라민이 검출된 식품이 없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에 일단 안도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회복과 식품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국내 최대 종합식품회사인 CJ제일제당은 자사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식품업계의 전체의 입장에서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의 자체 안전센터에서 모든 원료에 대해 샘플링을 한 뒤, 위해성 검사나 이물질 검사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멜라민과 관련한 특정 항목을 집중적으로 검사했었다"며 이번 '멜라민 파동'을 피해갈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중국이나 해외에서 들어오는 원료, 가공품의 안전성 검사를 철저히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회사는 소비자들의 식품 이해를 돕기 위해 식품 관련 용어, 성분 명칭 등을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언어로 풀어서 안내하는 코너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식약청의 검사결과 자사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체 검사에서는 (멜라민이)안 나왔는데 식약청에서 나와서 아직도 당혹스럽다"면서 "이번 멜라민 검출과 관련해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칭다오 공장을 잠정적으로 가동 중단했으며 안전성이 확인되면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지 생산공정과 원료 등에 대한 검사를 위해 검사요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4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국내유통중인 해당 제품 전량을 즉각 회수해 폐기조치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내용의 '슈디 제품 관련 사과문'을 띄웠으며, 6일 신문을 통해 대국민 사과 광고를 했다.

해태제과는 시중에 유통된 '미사랑' 제품 대부분을 회수했지만 산간 오지나 소규모 구멍가게에 남아있을 수 있는 제품은 영업사원을 통해 회수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회사 홈페이지와 광고를 통해 고객만족창구 전화번호를 게재하고 혹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미사랑 제품을 신고해줄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매일유업은 식품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장 견학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 생산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제품의 안전성을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식약청 검사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뉴질랜드 타투아사의 락토페린과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식품 전체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과자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를 수입한 동서식품은 "수입제품에서 멜라민이 나와 소비자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부 검사기준을 강화해 안전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리츠 제품의 매장 재고를 파악하는 한편 영업사원 등을 통해 파악된 제품에 대한 회수작업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