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 경제가 너무 어렵다"면서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시길 당부한다"발언한 만큼 외식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9.03으로, 10월(137.55)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월(2.1%)에 이어 2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수치다.
수입 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가 컸다. 환율은 최근 급등세를 띠고 있기 때문에 이달 수입물가는 오름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40(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다.
문제는 수입 물가가 오르면 해외에서 들여오는 각종 식재료 가격이 외식 물가 상승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으로 송년회와 연말 행사 등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연말특수가 사라지면서 소상공인들은 대목 시즌을 날릴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15일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계획했던 연말 모임과 행사를 진행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응원해달라"며 "정부도 민생과 현장 속에서 국민과 기업인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도 같은날 화상회의를 열고 "내수 진작을 위해 전국 지역 축제와 공무원 송년 모임 등을 예정대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판단도 남아 있어 소비심리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과 대통령 선거도 남아 있기 때문에 혼란이 끝날 때까지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