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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 감소하는 韓...해외선 K푸드로 각광 ‘러브콜’

전남도,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 1조원 돌파 예정...나주 새청무, 유럽 첫 수출 포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국내 사정과는 달리 쌀과 고추장, 미역 등 식품의 수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7일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윤병태)에 따르면 나주쌀 새청무가 올해 뉴질랜드에 이어 헝가리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며 유럽 시장 개척 포문을 열었다.

 

헝가리 첫 수출 결실은 올해 5월 윤병태 시장이 호주·뉴질랜드 현지 방문을 통해 글로벌 유통업체 ‘더퍼스트인터내셔널’과 체결했던 ‘나주쌀 1천톤 수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 일환으로 이뤄졌다.

 

유럽 쌀시장 포문을 연 나주쌀 첫 수출물량은 20톤으로 이날 상차식에선 뉴질랜드 수출 계약에 따른 3차 물량 20톤을 더해 총 40톤을 선적했다.

 

나주시는 고품질 쌀 생산, 내수 가격 안정화를 위해 물류비, 포장재비 등을 자체 지원하고 있다.

 

나주시를 포함한 전남 지역의 쌀은 7월까지 2857만 달러가 수출돼 2023년 수출액(2417만 달러)을 넘어섰다.

 

전남도는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김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도 소비가 급증할 정도로 인기다. 김 수출액은 지난해 2억4937만 달러였지만 올해는 지난 7월까지 2억2715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은 농수산물이 수출되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김 수출액도 2022년 113만 달러에서 지난해 311만 달러로 증가했다.

 

전남도는 26일 “7월31일 기준 올해 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4억6700만 달러(618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억6500만 달러)보다 1억200만 달러(1351억원) 늘어난 액수다.

 

쌀과 김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한국식 ‘밥’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고추장과 된장, 간장 등 ‘장류’의 수출도 함께 오르고 있다. 장류 수출액은 지난 7월까지 42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59만 달러)보다 18.6%나 증가했다.

 

일본과 대만, 베트남 등으로 주로 수출되는 미역도 그 금액이 껑충 뛰었다. 2023년 수출액은 1804만 달러였지만 올해 7월까지 1521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