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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줄여 꼼수 가격 인상"...식품.화장품 등 11개 적발

소비자원,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올해 2분기 조사·검증 결과 발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고물가 속 가격을 올리는 대신 용량을 줄이는 '꼼수 인상' 상품이 다수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주요 유통업체 8개사 판매상품, 참가격 가격조사 데이터,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신고 상품 등 슈링크플레이션과 관련해 올해 2분기에 수집한 정보를 조사·검증한 결과, 용량이 감소해 단위가격이 인상된 상품은 총 11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품의 용량이 변경된 시기는 2023년이 3개(27.3%), 2024년이 8개(72.7%)였다. 국내 제조 상품이 6개(54.5%), 해외 수입 상품이 5개(45.5%), 품목별로는 식품이 9개(81.8%), 생활용품 2개(18.2%)로 확인됐다. 내용물의 용량은 최소 7.1%, 최대 20.0%까지 감소했는데, ‘10% 미만’이 5개(45.5%), ‘10% 이상~20% 미만’과 ‘20% 이상’이 각각 3개(27.3%)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네슬레코리아의 '솔가 오메가3 700'과 유기농산의 '클리퍼 유기농 얼그레이 티' 등의 용량이 20% 줄어, 용량 대비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 결과 지난 1분기에 비해 용량 축소 상품 수가 1/3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시장에서 용량 축소를 통한 가격 인상 행위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모니터링 결과 확인된 용량 변경 상품의 정보를 참가격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해당 상품의 제조·판매업체에는 자사 누리집 또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주요 유통업체에도 용량 변경 내용을 게시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는 상품 구매 과정에서 용량 등이 변경된 상품을 발견하면 한국소비자원 누리집(kca.go.kr)의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직접 해당 내용을 신고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슈링크플레이션과 관련한 모니터링 결과를 분기별로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정확한 가격정보에 기반한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4년도 2분기 용량 변경 상품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