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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판 티메프사태 만나플러스 피해자 비대위 결성...법정 대응 예고

배달점유율 20%, 라이더 3만3000명 대형플랫폼...100일 넘게 정산금 미지급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배달플랫폼사인 만나플러스의 총판장 지사장 라이더들이 비대위를 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100일 넘게 정산금을 주지 않는 본사에 책임을 묻고 피해복구를 위한 조치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피해자들이 모일 예정이며, 현재까지 참석 의사를 밝힌 당사자는 150여명이다.

 
당초 본사는 8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정산금을 전액출금가능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 상태다. 피해자들은 본사의 약속파기,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만나플러스는 상점주들에게 미리 돈을 받고, 라이더가 배달한 건에 대한 정산금을 출금하는 방식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라이더 정산금을 주지 않는 것은 본사가 해당 정산금을 다른 용도로 유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피해자들의 입장이다. 만나플러스는 렌탈 오토바이를 사용한 라이더에게는 렌탈비를 받고도 렌탈사에는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달회사가 라이더에게 정산금을 못 준다는 것은 회사 재무상황이 막장까지 몰린 것”이라며 “미지급이 최초 발생한 올 2월9일 이전부터 본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를 예상하고도 라이더들에게 계속 일을 시켰다면 이는 사기의 가능성이 높고, 정산금을 다른 용도로 지출해 버린 상태라면 이는 배임횡령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대위와 함께 협의해 향후 형사고소 등 법정 대응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