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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시세 하락...BBQ 가격 인상, 윤홍근 회장 이익 극대화하려는 발상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반대 입장 표명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BBQ가 2년 만에 치킨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입장에 대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회장 남인숙)는 “주요 재료인 닭고기(육계) 시세가 하락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10여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한국육계협회의 육계(9∼10호) 시세는 작년 평균 4천403원에서 올해 1∼5월 3천771원으로 평균 14.4% 하락했다”며 “주요 원재료인 닭 시세는 하락하고 있는데 기타 원·부재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업체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맹본부는 가맹점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방문 포장할 경우 제품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BBQ는 31일부터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을 2만원에서 2만3천원으로 올리는 등 사이드 메뉴까지 포함한 110개 품목 가운데 치킨 제품 23개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BBQ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면, 대표적인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가 20000원에서 23000원으로 오르며, 주요 제품 가격이 최대 15.0%로 인상된다.

 

2022년 5월 가격인상 이후 불과 2년 만이다. 업체는 이번 가격인상의 배경을 올리브유 가격 급등, 임대료 상승, 공공요금 상승, 배달 앱 수수료와 유틸리티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성 악화로 이유를 들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BBQ의 최근 5개년 연결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가맹본부의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15.3%, 영업이익증가율은 평균 35.4%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공개서에 의하면, 공개되지 않은 2023년을 제외한 2019년~2022년의 BBQ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4.8%라고 지적했다.

 

가맹점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6% 하락했을 2021년 당시에도 가맹본부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8.9% 증가했다. 가맹본부는 가격인상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협의회의 설명이다.

 

업체가 주장하는 인상요인의 하나인 올리브유 가격 급등은 이미 BBQ가 2023년 말에 올리브유 100%에서 올리브유 50%, 해바라기유 50%로 비율을 조정한 바 있으며, 최근 상승한 올리브유 가격 또한 가맹점에게 인상 부담을 일부 전가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협의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육계협회의 육계 시세(9~10호)는 지난 2023년 평균 4,403원에서 2024년 상반기(1~5월)에 3,771원으로 전년보다 평균 14.4% 하락한 상황이다. 주요 원재료인 닭의 시세는 하락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기타 원부재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업체와 오너가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려는 이기적인 발상”이라면서 “배달 앱 수수료 부담 역시 본부차원에서 가맹점의 이익을 위해 감당해야 할 몫이지,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