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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 안성인삼농협 조합장 "인삼값 속절없이 하락...줄도산 위기"

코로나 장기화 국내외 매출 감소...자재비.인건비는 인상
"일반수삼 가격 2018년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대면판매(오프라인)하던 수삼매출은 급속히 감소했고 그 결과 60~70대 주요 고객층 이탈로 갈 곳을 잃은 수삼이 시장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속절없이 하락해 2018년의 3분의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양희종 안성인삼농협 조합장은 28일 푸드투데이와 갖은 인터뷰에서 "수익은 고사하고 빚에 빚을 내며 어렵사리 버텨온 인삼농가들은 이제 줄도산 위기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인삼 중 선물용, 생식·요리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일반 수삼(수확 후 가공하지 않은 상태) 도매 가격은 2019년 10뿌리(750g) 3만2154원에서 지난해 2만8972원으로 하락했다. 올해 1월에는 2만8417원으로 더 떨어졌다.


양 조합장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주요 고객층 이탈 등으로 인한 국내 소비 감소와 해외시장 매출 감소 등을 꼽았다. 

 


그는 "경기불황 여파까지 더해져 인삼산업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문제는 도무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게 더 큰 문제"라며 "지난 몇년간 자재비, 인건비 등 경영비는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정작 수삼시장 가격은 폭락에 폭락을 더해 생산비는 커녕 수확하는 순간 적자를 보는 인삼농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양 조합장은 정부에 좀 더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양 조합장은 "농협에서도 조합원과 고통분담을 함께 하고자 올해 계약삼포 수매가격 인상 및 미계약삼포 구매량과 수탁 판매량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재고누적과 유동성자금운용 한계로 한시적 보다는 지속가능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 조합장은 소비촉진 방안으로 ▲군 급식에 수삼과 함께 할 수 있는 인삼 쉐이크, 인삼튀김, 삼계탕 등 다양한 요리 제공과 ▲해외에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홍보, ▲인삼 성분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실험 등 연구개발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인삼포 폐차광막 등 영농폐기물 처리에 대한 정부 지원도 촉구했다.


양 조합장은 "영농폐기물 중 재활용이 가능한 비닐 및 폐농약 용기는 자발적 또는 지자체에서 수거해 가지만 재활용이 불가능한 차광막, 차광지 등 영농폐기물은 처리비용 부담, 수거‧운반 어려움 등으로 영농현장의 골칫덩이가 된지 오래다"라고 지적하고 "처리업체 또한 중량에 비해 부피가 커 보관장소 문제로 기피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인삼농가들은 집앞 마당과 담벼락 근처에 영농폐기물을 수년간 쌓아놓고 있어 주거환경은 엉망이고 마을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정부에서 수거업체 지정과 처리비용 지원을 통해 살기 좋은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에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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