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최초로 인삼 의무자조금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올해 20억원, 2018년까지 50억~100억원이 인삼 의무자조금으로 조성된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우․양돈 등 축산분야는 2005년부터 의무자조금이 도입돼 소비촉진과 수급안정 등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조성액은 한우가 329억원, 양돈 183억원, 닭고기 28억원 등이다.
반면 농산물은 단계별(생산-가공-유통) 구심점이 미약하고 자조금 거출통로가 마련돼 있지 않아 대부분 생산자들만 참여하는 임의자조금으로 운영돼 왔다.
임의자조금은 일부 생산자만 참여해 자조금 거출규모가 적고 무임승차 문제도 해소가 어려워 자조금제도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
농식품부는 "최근 시장개방 확대로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수급 불안정성 등을 해소하고 소비촉진을 확대하는 방안중 하나로 농산물에도 의무자조금을 도입해야한다는 필요성이 지속 확산되고 있다"며 "인삼도 소비위축, 재고증가 등 산업전반에 불안심리가 최근 감지되면서 업계 모두가 참여하는 의무자조금 필요성을 인식하고 도입을 논의한지 3년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삼 의무자조금은 올해 20억원의 자조금을 조성하고 2018년까지 50~100억원 규모의 자조금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조성된 자조금은 소비촉진과 수급안정 등 인삼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한국인삼협회 자조금관리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게 관리․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소비 확대를 위해 인삼 소비 주체의 연령을 젊은 연령층(10~40대)으로 확대하고 중국, 아세안, 베트남 등 FTA체결국 및 중동․아프리카․EU지역 등으로 수출영역을 확대한 新진생로드(Gingseng-Road)을 개척, 실질적인 인삼산업 발전을 견인케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산물 최초로 도입되는 인삼 의무자조금을 축하하는 출범식행사가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됐다.
출범식 행사에는 농해수위 이인제.윤명희 국회위원 등을 비롯한 인삼관련 단체장, 한국인삼협회 대의원 및 임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명희 의원은 "우리나라는 인삼의 종주국이면서도 지금까지 세계로 뻗어가는데만 집중해 위기상황"이라며 "인삼의무자조금이 인삼농가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보고 앞으로 안정된 생산 속에서 세계적인 발판을 돋우는데 인삼의무자조금협회가 큰 역활을 할 것이"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인삼공사(김준기사장) 특별출연금으로 4억원 전달해 인삼의무자조금을 통한 인삼업계의 새로운 출발을 지원한다.
아울러 농식품부와 한국인삼협회는 출범식 행사 통해 인삼 소비촉진 등 인삼 산업발전을 도모하고 의무자조금 조성 분위기를 다른 농산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