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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칼럼] 지역사회 식생활 복지 서비스(5편) - 건강수명을 지키는 노인 식생활 관리

누구나 세월가면 나이들고 노인이 된다. 노인이 되면 우리 몸에 여러 변화가 생긴다.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체계가 흔들릴 수 있어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이나 만성질환에 취약하고 질병 회복도 늦어진다. 노인의 신체 상황 특성과 이에 대응하여 건강수명을 지키기 위한 식생활 관리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노인이 되면 근육량이 감소되고 뼈가 약해진다.

근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가 뼈 건강을 위해서는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노인들 식생활은 대부분 단백질과 칼슘 섭취가 부족하다. 하루 50g 이상의 양질의 단백질과 700mg 정도의 칼슘을 먹을 수 있도록 끼니마다 살코기, 생선류, 두부, 달걀 등을 반찬으로 하고, 간식으로 우유 및 유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둘째, 활동량과 기초대사량이 감소한다.

노인이 되어서도 젊을 때처럼 같은 양을 먹으면 복부비만이나 중성지방 증가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먹는 양을 젊은 사람의 약 80%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하루 섭취 열량 남자 2000kcal, 여자 1600kcal 정도로 유지시켜 준다.

 

그러나 노인의 대다수(60%이상)는 에너지 섭취 부족(평균 1500kcal 이하)이고 비만보다는 영양불량이 더욱 심각하다. 이 경우에는 부족 원인을 파악하여 식사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셋째,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

소화흡수와 대사 기능도 약해지고 저작기능, 삼킴기능도 떨어지기 쉽다. 노인식은 쉽게 씹히고 소화가 잘되도록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게 조리한다, 삼킴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식사의 물성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미각, 후각 등 감각기능과 침 분비가 감소한다.

미각이 둔화되어 더욱 짜고 달게 먹게 된다. 나트륨, 당류의 지나친 섭취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악화시키므로 가능한 싱겁게 조리하되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하는 등 입맛을 잃지 않도록 조리한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수분 부족으로 탈수 상태가 되기 쉬우므로 하루 약 5잔(약 1리터)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대부분 질환이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만성질환 보유율은 84%, 3개 이상 질환 보유율은 28%이며, 65세 이상에서 평균 의료비의 약 3배를 지출한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여러 기능장애가 생겨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기 쉽고 복용하는 약의 종류도 다양해서 전문가 처방에 따른 질환별 식생활 관리가 필수이다. 5대 만성질환(당뇨, 비만,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콜레스테롤혈증)발생 위험은 식생활 관리를 통해 절반 이상(53%)까지 예방 가능하므로 국가 의료비 절감을 위해서도 노인 식생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최근 5년간 고령자 1인 가구가 35% 증가했다. 독거노인의 만성질환 위험은 비독거노인에 비해 두배 이상 높다. 특히 저소득층 1인 가구의 식품안정성이 낮고 영양결핍 등 비건강한 식생활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가족 돌봄이 어려운 경우 노인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에 등록된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전문 영양사가 보다 위생적이고 노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식생활 관리가 되도록 급식 현장을 지원해준다.  국가가 지원하는 복지 혜택은 최대한 누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한다.  

 

나이드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병치레 없이 건강한 것은 누구나의 바램일 것이다. 

 

고령사회에서 건강수명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인의 건강한 식생활 실천 환경 조성에 정부와 지자체, 국회, 산업체, 소비자 등 각계의 관심과 동참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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