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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칼럼] 지역사회 식생활 복지 서비스(1편) -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어린이 건강한 식생활은 특히 중요하다. 어릴 때 영양 섭취는 두뇌 발달과 직결되며 평생 식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으로 영유아의 60%이상이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서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낸다.

 

보육시설에서 아침, 점심도 먹고 간식도 먹는데 어린이 급식관리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대부분 100인 이하로 규모가 매우 작기 때문이다.

 

2006년 어린이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식약처에서 어린이 먹을거리 종합대책을 수립하였다.

 

그 당시에 식중독 환자의 67%가 어린이 단체급식에서 발생하고 꿀꿀이죽 사태 등 어린이 부실급식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린이 급식 안전관리를 위하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 근거를 마련하였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식약처의 국고지원을 받아 시도(시군구)가 설치·운영하며, 어린이급식소 현장의 위생 및 영양관리를 지원한다. 주요 대상은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100인 미만의 어린이집 등 어린이급식소다.

 

어린이급식소가 그 지역의 센터에 등록하면 영양사가 급식현장을 방문하여 위생점검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어린이 영양관리를 위해 연령별 식단 및 레시피를 제공하며 급간식 적정 배식량 등을 지도해준다.

 

어린이, 조리원, 원장, 교사, 부모 등 대상별 교육도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한다. 이 모든 것은 센터에 등록만 하면 모두 무료로 진행되므로 국민 건강을 위해 국가가 지원해주는 식생활 복지 서비스라 하겠다.

 

2010년 3개 센터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236개 지역센터가 설치·운영되어 소규모 어린이급식소 99%를 지원하고 있고 아울러 영양사 등 2100여명의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국 236개 지역센터를 하나의 조직처럼 통합 운영하고 위생 및 영양 개선을 위해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가 설립되었다.

 

센터 서비스로 진행되는 급식소 현장 순회방문지도 효과는 방문 횟수가 거듭될수록 위생안전 및 영양관리 수준이 눈에 띄게 개선된다. 급식현장을 직접 보고 위험요소를 제거하여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어린이 눈높이 식생활 교육을 통하여 편식예방, 식사전 손씻기 및 잔반감소 등 어린이 식행동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여 지난 10년간 지역사회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센터 등록시설의 위생점검 위반율은 ’20년 0.79%로 미등록 시설 4.93%에 비하여 현저히 낮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안산유치원 집단식중독 사건 등 영유아 대상 부실급식 문제가 사회 이슈화됨에 따라 어린이 급식의 위생·안전 관리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관심이 모아져서 부처합동 대책을 강구하였다.

 

그 결과 유치원 및 어린이집 영양사 배치기준이 강화되고 소규모 급식소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록이 의무화되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등록하지 않았던 어린이집 과 지역아동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등 기타 아동복지시설도 관리대상에 포함되고 있어 보다 다양한 급식 유형을 고려한 위생·영양관리 지원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서비스의 수혜자는 결국 우리 어린이들이다. 부모와 어린이 급식 관계자는 어린이 건강을 지켜줄 의무가 있다.

 

새롭게 등록되는 시설 현장 관계자 분들도 우리의 미래 어린이 건강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수용하고 적극적인 동참이 있기를 바란다.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함께 사각지대 없는 어린이 급식안전관리 및 지역사회 식생활 복지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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