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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코로나19로 늘어난 집콕족...라면 1조1300억 원 어치 끓였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 라면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 시장은 전년 대비 약 7.2% 성장한 1조13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을 비롯해 오뚜기, 삼양식품의 2분기 해외 수출이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은 올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한 1억 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가정간편식(HMR)의 성장으로 주춤했던 봉지라면의 매출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 코로나19으로 클어난 '집콕족'의 영향이 미쳤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농심은 자체 분석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 매출 중 온라인 채널 매출은 약 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라면시장에서 전통강자는 더욱 빛을 발하며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에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4%, 짜파게티는 23.2%, 안성탕면은 34.9%, 얼큰한 너구리는 28.4%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심의 4대 대표 제품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농심은 “5개 라면공장을 풀가동하고 생산품목을 조정하면서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고 말했다.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외식은 줄고 비빔면의 소비도 늘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비빔면 시장 규모는 1159억원으로, 이 중 65%가 넘는 737억원의 매출은 팔도가 유일하다. 팔도비빔면은 지난해까지 약 14억 개가 판매되며 6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약 64%에 달한다.

 

최근 다양한 라면을 조합하는 ‘모디슈머’ 레시피가 유행하며 농심의 사리곰탕에 시판되는 순대를 섞어 순대라면을 만들거나 오뚜기의 진짬뽕과 진짜장을 함께 조리하는 레시피도 관심을 받고 있다.

 

라면시장에서 컵라면 수요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6 년 33.2%에서 지난해엔 37.5%까지 비중이 늘었는데 1인 가구가 늘고 편의점 이용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재택근무와 개학연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활동이 줄어 상반기 컵라면 매출 비중이 34.3%로 떨어졌다. 농심 관계자는 “집에 머무르는 시간에 늘어나면서 ‘집쿡(집에서 요리)’이 일상화 됐고, 라면도 간식의 개념에서 벗어나 식사나 요리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상반기 라면시장 탑10 제품은 1위-농심 신라면, 2위-농심 짜파게티, 3위-농심 안성탕면, 4위-오뚜기 진라면 매운맛, 5위-팔도 비빔면, 6위-농심 육개장사발면, 7위-농심 얼큰한 너구리, 8위-삼양식품 삼양라면, 9위-오뚜기 진라면 순한맛, 10위-농심 신라면컵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