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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 이기는 보양식②] 구수한 맛이 일품 '보신탕 전골'

육수 적게, 미나리, 깻잎, 파 등 채소.양념 많이...오래 끓이면 맛 떨어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기력 보충을 위한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삼복더위에 성질이 뜨거운 음식으로 몸을 다스렸는데 대표적인 것이 삼계탕, 육개장, 보신탕이다.




특히 보신탕은 몸과 기를 보호하는 최고 보양식으로 꼽힌다. 보신탕은 조선시대 왕실과 민간에서도 널리 즐겼는데 '개탕', ‘개장’, ‘구장’, ‘구육갱’, ‘견육갱’, ‘지양탕’이라고 불렸다. 

복날 개고기는 왜 먹게 됐을까? 

복의 경일(庚日)은 금(金)에 해당하며 삼복동안 화기(火氣)가 왕성한데 금이 화기에 눌려 엎드려(伏) 있는 날을 복날(伏日)이라고 한다. 개고기는 불(火)에 해당하고 복날(伏日)은 금(金)에 해당해 더운 여름 삼복 한 달간 '복놀이(복달임)'로 개장국을 먹어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고 몸을 보한 것이다. 

보신탕은 고단백 식품으로 쇠고기나 돼지고기보다 가늘고 잘 풀어져서 소화흡수가 잘 돼 병자나 소화력이 떨어진 사람, 노약자의 영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질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콜레스테롤이 매우 적어서 동맥경화증과 고혈압을 예방한다. 동의보감에는 개고기를 먹으며 중풍을 예방한다고도 했다.

여름철 기력 보충에 좋은 '개고기'. 하지만 가정에서 만들기 결코 쉽지 만은 않은 개고기 요리를 안용근 충청대학교 교수, 김종석 육견협회 회장 등 전문가와 함께 배워본다. <편집자주>



이번 편에서는 '전골'을 소개한다. 전골은 보신탕보다 육수 양이 적고 고기와 채소 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안용근 교수는 "개고기는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으로 선사시대부터 먹어온 식품으로 1만5000여 농가에서 사육하며 연간 2백만마리를 식용으로 소비하고 있다"면서 "개고기는 모든 육류 중에서 소화흡수력이 가장 뛰어나 동의보감에서는 절상(折傷), 즉 상처나 수술자리 회복에 좋다고 하며 그래서 의사들은 수술 후 개를 한 마리 고아 먹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개고기 전골은 육수 국물을 적게 하고 채소와 양념을 많이 해 끓여가면서 먹는데 채소는 미나리, 깻잎, 파 등이 들어가며 양념으로는 마늘, 후추, 고춧가루 등이 들어간다"며 "전골과 함께 밥을 먹어도 되고 먹고 난 다음 밥을 비벼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골'

<재료> 
삶은 개고기 200g, 육수 150ml, 파 50g, 부추 50g, 미나리 40g, 깻잎 20g 

<양념>
 소금 3g, 들깨 5g, 마늘 다진 것 10g, 고춧가루 2g, 후추 약간 

<만드는 법>
냄비에 삶은 고기와 육수, 야채와 양념을 모두 넣어 끓여가며 먹는다.  너무 오래 끓이면 채소가 변색되고 맛이 떨어지므로 일단 끓으면 불을 줄여서 먹어가면서 요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