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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먹거리를 말하다②] 분유 선택 A부터 Z까지...모유에 가까운 분유는?

분유 수유 경험 68.9%...완전 모유 수유율 보다 2배 이상 높아
성장기용 조제분유, 모유성분 유사 유성분 60% 이상 모유대용품
성장기용 제조식, 유성분 60% 미만 유당 모유보다 30~50% 적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금교영 기자]  아기를 가진 엄마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 바로 모유수유와 분유수유다. 모유가 좋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현재 우리나라는 모유수유 권장 국가이며 해마다 모유 수유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기에게 모유를 어떻게 잘 먹어야 하는지, 모유가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 모유를 먹이다 엄마 몸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엄마들은 알고 있을까? 모유를 먹이지 못한 엄마는 죄인이 되야 할까?

모유를 먹일 수 없다면 차선책은 분유다. '가장 모유에 가까운 분유는?' 엄마들은 여기서 또 선택의 기로에 선다. 분유업체마다 자사 제품이 가장 모유에 가까운 최고의 분유라고 홍보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분유의 종류도 많고 단계별로 나눠있다 보니 초보 엄마에게는 분유를 선택하는 일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푸드투데이는 엄마들이 미처 몰랐던, 궁금해하는 분유와 이유식의 상식, 성분, 종류 등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본다. <편집자주>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엄마들의 차선책 '분유 수유'. 다른 대안이 없다. 때문에 분유를 선택하는 엄마들의 기준은 다른 어떤 식품을 선택할때 보다 까다롭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조제분유로 수유를 해 본 경험은 응답자의 68.9%로 나타났다. 이는 완전 모유 수유율 31.1%에 2배 이상으로 조제분유만으로 수유를 하거나 모유와 조제분유를 혼합해 수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성별에 따라 조제분유 수유율에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 상대적으로 조제분유를 수유하는 비중이 높았다.

◇ 조제분유 VS 성장기용 조제식 차이는?

조제분유는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에서 유가공품 중 '조제유류'에 포함된다. 조제유류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분유는 원유 또는 유가공품을 주원료로 영.유아의 성장 발육에 필요한 무기질, 비타민 등 영양소를 첨가해 모유의 성분과 유사하게 제조한 것을 말한다.

조제유류에는 조제분유, 조제우유, 성장기용 조제분유, 성장기용 조제우유, 기타조제분유, 기타조제우유 등이 해당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성장기용 조제식도 조제분유와 혼재돼 불리고 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에 따르면 성장기용 조제식은 특수용도식품에 해당된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분유 제품은 아이의 월령에 따라 1~4단계로 구분돼 판매되고 있다. 보통 1~2단계는 조제분유, 3~4단계부터는 성장기용 조제분유와 조제식 분유로 구분된다. 분유를 선택할 때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다. 조제분유와 조제식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이 차이가 아이 영양상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다.

성장기용 조제분유는 생후 6개월 이상된 영,유아용으로 모유의 성분과 유사하게 가공한 분말상의 것으로 유성분 60% 이상인 모유대용품이다. 

성장기용 조제식은 생후 6개월부터 영,유아의 영양보충용 제품으로 유성분이 60% 미만이고 유당이 모유보다 30~50% 정도 적게 함유된 영양보충식이다. 

관할법령도 다르다. 성장기용 조제분유는 식약처 축산물위생관리법에, 성장기용 조제식은 식품위생법에 의해 관리된다. 이는 유성분 함량에 차이때문인데 성장기용 조제분유는 유성분 함량이 높아 축산물에 속한다. 

3~4단계로 넘어가면서 제조사마다 영양성분에 대한 의견 차이를 보이는데 성장기용 조제식 제조사는 조제분유와 영양학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조제분유 제조사는 조제식은 이유식 등과 혼용해서 먹는 서브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하루 권장량으로 맞춰 영양설계를 하기에는 어렵다는 것.

◇ 조제분유, 원재료부터 생산.유통.소비까지 'HACCP' 관리 

조제분유는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014년 축산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우유, 조제분유, 아이스크림 등을 생산하는 유가공업에도 HACCP 의무 적용을 시행했다. 조제분유 품목에서는 매일유업이 제일 처음 HACCP인증을 받았다.

HACCP은 1996년 처음 도입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으로 식품의 원재료부터 생산, 유통, 소비까지 모든 위해 요소를 관리하는 위생관리 체계이다.

일동후디스는 2007년 유아식 업계 처음 대한민국 LOHAS(로하스) 인증을 받았다. 대한민국 LOHAS(로하스) 인증제도는 21세기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늘 푸른 사회.건강 사회.행복 사회를 만들기 위해 로하스 정의에 따라 노력하고 성과를 보인 기업 및 단체의 제품, 서비스, 공간에 대해 한국표준협회가 인증하는 제도다.

국내 제품으로 유일하게 뉴질랜드 실버펀 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은 뉴질랜드 데어리고트 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후디스 산양유아식'이다. 실버펀 마크는 뉴질랜드 정부가 대표적 수출 품목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조사의 수출 실적과 기간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만 이 마크의 사용을 허가한다.

◇ 원료 용해, 표준화, 살균, 농축, 건조, 금속검출, 충전, 권체 과정 거쳐

조제분유의 제조공정은 원료의 용해, 표준화, 살균, 농축, 건조, 금속검출, 충전, 권체 등의 과정을 거친다. 

식약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원유온도를 10℃이하로 유지하면서 입고검사를 실시하고 이후 용해온도를 유지하며 용해하고 조유탱크에서 분유의 성격에 따라 원료를 표준화하고 균질화하는 단계를 거쳐 5400RPM 원심력을 이용한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이물질을 100% 제거한다.

이후 살균과정을 거치고 다단계 농축 공정을 거쳐 농축유를 만드는 농축 단계를 지나 예열 및 균질 과정을 거친다. 건조를 한 후에 파우더 입자를 선별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체분 과정을 거친 후에 저장을 한다. 이후에 금속류 등의 이물질을 검출하고 충전 과정을 거친 뒤에 뚜껑을 밀봉하는 1차 권체 과정을 거친다. 질소충전을 한 뒤 완전 밀봉 단계인 2차 권체를 한 후 최종 포장을 하고 보관 및 출하가 이뤄진다.

성분 규격도 까다롭다. 조제분유, 성장기용 조제분유, 기타조제분유는 질소가스를 넣어 자동포장공정으로 충전해야 한다. 모유에 들어 있는 영양소를 첨가하기 위해 다른 영양소를 첨가할 수 있는데 해당 영양소의 유용함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어야 하며 첨가량은 모유를 표준으로 한다. 방사선조사 처리를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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