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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썩은 닭고기' 국내 유입됐나

사용금지 화학물질 사용.유통기한 위조 현지 유통 수출까지
국내 수입 닭 91% 브라질산...식약처 "검사 강화, 수입업체 파악"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브라질에서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부패한 고기를 불법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수입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보건당국은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현지 육가공 업체 파악에 나섰다.


20일 브라질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30여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 곳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이 중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이들 육가공업체들은 유통기한을 위조하고 물 등을 이용해 닭고기의 무게를 늘렸다. 또한 부패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썩은 닭고기는 브라질 내 각급 학교 급식용으로 사용됐고 검사관들에게 뇌물을 주고 수출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으로 수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유통 경로를 확인 중이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이다. 세계 매년 400억 마리 중 68억 마리가 브라질에서 도축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7조8000억원 어치를 수출했다.


한국은 지난 2005년 9월부터 브라질산 닭을 들여오기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수입된 닭고기 9만 9259톤 중 91%가 브라질산이다. 


때문에 이번 썩은 브라질산 닭고기가 국내에도 유입될 가능성이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건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검사 비율을 강화하고 브라질에 문제가 된 육가공업체 정보를 요구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날 중으로 국내 조치사항 등 입장을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태로 중국과 EU는 브라질에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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