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2013 10대뉴스' 영상취재 류재형/김세준 기자
벌레, 곰팡이, 금속, 유리 등 연일 식품 이물질 이슈가 터지고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전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이 욕구가 어느 때보다 큰 한해 였다.
남양유업 유아용 분유에서 나온 죽은 개구리에 시민들은 안전 불감증에 휩싸였다. 세종시는 남양유업의 제조시설 등을 확인한 결과 제조 단계에서 이물(개구리)이 들어갔다는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 지으며 이른바 개구리 분유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크라운제과 참크래커 곰팡이 혼입, 꼬마곰훼미리제품 딱정벌레목 성충파편 이물 발견됐고 롯데제과 고구마의 전설 세균 검출, 한국 코카콜라 조지아캔커피 곰팡이, 정식품 두유 홍합 모양 이물질, 칠갑농산 뜨거운물만부어 3분 후 바로먹는 똑쌀떡국 곰팡이 등 끊이지 않은 식품 이물사고는 국내 식품생산의 안전 관리 불감증으로 인한 예견되 사고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식약처가 발표한 지난해 이물 혼입단계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소비·유통단계 591건 △제조단계 345건 △이물 혼입단계 불분명 2812건 △이물 분실·훼손, 조사 거부 등에 따른 조사 불가 910건 등으로 나타났다.
오비맥주의 가성소다 혼입은 국내 식품기업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오비맥주는 가성소다 혼입 사실을 알고도 맥주를 생산해 판매했으며 사건 발생 후 한 달이 지나서야 자진회수해 지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하이트진로도 일명 경유 소주로 곤혹을 치뤘다. 한 음식점에서 참이슬을 마시던 소비자가 소주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음식점에서 수거한 미개봉 소주 11병, 개봉된 4병 중 8병의 내∙외부에서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고 경찰에 통보했고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입 경로를 밝히기 위한 조사에 나섰지만 제조공정상 경유가 유입되거나 병 내외부에 잔존할 가능성이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놨다.
이물질이 발견되는 제품에는 정부가 인증하는 HACCP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의 허술한 관리 체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해썹 지정 품목을 늘리는 등의 전시적 행정보다는 해썹 인증제도를 개선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식약처는 TV 광고 등 해썹 인증의 홍보를 확대하고 인증 품목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