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2013 10대뉴스' 영상취재 류재형/김세준 기자
지난 5월 미국 오리건주에서 재배 허가를 받지 않은 유전자변형(GMO) 밀이 발견되면서 유전자변형(GMO)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과 GMO표시 확대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미국 오리건주의 밀 경작지에서 상업적 재배 허가를 받지 않은 유전자변형(GMO) 밀이 발견돼 미국 오리건주 밀과 밀가루에 대해 전수검사를 착수해 미국 오리건주 밀에서 유전자변형(GMO)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검사결과에 대해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미국 정부의 공인된 검사법으로 재검사를 한다는 것은 이번 검사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식약처가 인정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오리건주에서 생산된 밀의 90%는 해외로 수출되며 주요 수출국은 일본, 한국, 대만 등이다.
특히 한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밀로 국내에 들어온 미국산 밀의 3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막대한 양이다. 지난 2010년 이후 오리건주에서 수입된 미국산 밀은 562건, 171만t에 이른다. 같은 기간에 미국산 밀가루는 3352t이 수입됐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GMO표시제 확대해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맞섰다.
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GMO 수입업자 정보공개 거부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GMO 수입업자와 수입량 등을 알아야 이를 토대로 유통경로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 정부가 이를 계속 거부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 3월부터 유전자재조합 농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 등에 대한 표시제를 실시해 오다 지난 2008년 10월 당시 식약청이 GMO표시 확대 개정안을 입안,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찬반이 엇갈리면서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GMO 표시제를 참고해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GMO표시제도 정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