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2013 10대뉴스' 영상취재 류재형/김세준 기자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로 인해 수산물에 대한 전반적 기피현상으로 국내 수산업계는 시름이 깊은 한 해 였다.
지난 2011년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냉각수가 하루 300t씩 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원전 내 저장탱크 한 곳에 담겨 있던 고농도 오염수 300t이 바다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인터넷 등에 방사능 괴담이 떠돌면서 방사능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괴담이 시간이 지나도 잦아들지 않자 급기야 정홍원 총리가 "방사능관련 괴담 유포하는 사람은 처발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태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부는 뒤늦게야 후쿠시마 인근 8개 지역의 식품을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지역은 후쿠시마를 비롯해 이바라키, 군마, 미야기, 이와테, 도치기, 지바, 아오모리 현이다.
하지만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등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는 빠지면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한 후쿠시마현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얼마든지 수입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또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바다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에 8개 현 이외 지역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누출과 관련해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오염 문제를 집중해 지적하며 정부의 일관성 없고 어설픈 대처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한편, 우리 정부의 일본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에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문제에 관한 정보를 한국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며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을 두고 (한국 정부가)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