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설 연휴가 끝났지만 밥상 물가는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농산물 도매가격은 대체로 보합권을 유지했으나, 소매가격은 과일과 일부 채소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까지 겹치며 축산물 수급 불안 요인도 커지는 상황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월 19일 기준 쌀(20kg·상품) 중도매인 가격은 1kg당 2,991원으로 2월 13일과 동일해 안정세를 보였다. 찹쌀(3,660원), 붉은팥(1만7,225원), 감자(2,961원), 배추(1,080원) 등도 큰 변동이 없었다.
반면 소매가격은 상승 압력이 뚜렷하다. 쌀 소매가는 1kg당 3,169원으로 13일(3,127원) 대비 1.3% 올랐다. 사과(후지·10개)는 2만9,498원으로 6일 새 3.2% 상승했고, 배(신고·10개)도 3만5,793원으로 2.0% 올랐다. 감귤(노지·10개) 역시 4,791원으로 5.0% 상승했다.
채소류에서는 양파가 두드러진다. 양파 소매가는 1kg당 2,376원으로 13일(1,981원) 대비 19.9% 급등했다. 고구마(밤·1kg)는 5,424원으로 2.8% 올랐다. 반면 오이·양배추 등은 보함 또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현장 체감은 엇갈린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양파·대파·양배추 등 채소 가격은 명절 전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는것 같다”며 “채소는 원래 일년 내내 가격 등락이 큰 품목이라 갑지가 크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으면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축산물 가격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한우 안심(1등급·100g)은 19일 기준 1만4,029원으로 12일(1만3,277원) 대비 반등했다. 등심 역시 8,824원(12일)에서 1만280원(19일)으로 다시 1만원대를 넘어섰다.
돼지 앞다리(100g)는 1,546원으로 지난 12일(1,521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육계(1kg)도 5,807원으로 최근 며칠간 이어지던 보합 흐름에서 미세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계란(특란 10구)은 3,930원으로 큰 변동 없이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방역 변수도 부담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0일 경기 평택시 양돈농장에서 ASF 발생이 확인되며 올해 누적 발생은 17건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생 건수(6건)를 이미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날에는 경북 봉화 산란계 농장과 전남 구례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며 올해 가금 농장 발생도 46건으로 확대됐다.
수산물도 오름세다. 고등어(1손)가 6,275원, 갈치(1마리)가 1만5,674원으로 전주 대비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통 명절 이후에는 수요 감소로 가격이 안정세를 찾지만 기상 이변에 따른 작황 부진과 가축 전염병이라는 공급 측면의 악재가 겹쳤다"며 "당분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이어질 가능서잉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