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해외직구 식품에서 대마·마약류 성분이 무더기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대마 사용이 합법화된 국가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직접구매 해외식품(이하 해외직구식품) 중 대마 등 마약류 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해외직구식품 50개에 대한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42개 제품에서 마약류 또는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하 위해성분)이 확인되어 국내반입 차단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해외에서 대마, 양귀비, 환각버섯 등에 포함된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젤리, 과자 등 기호식품이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 반입돼 소비자 피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해외정보 등을 분석해 마약류 성분 함유 의심 제품을 검사대상으로 선정했다. 검사항목은 대마성분,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등 61종을 선별 적용했으며,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297종)이 제품에 표시돼 있는지도 함께 확인했다. 검사결과 총 42개 제품에서 대마성분(CBD, THC 등), 마약(모르핀, 코데인, 테바인), 향정신성의약품(사일로신 등) 등 마약류 성분(19종)과 테오브로민, 시티콜린 등 의약품 성분(4종) 및 바코파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일반식품을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비만치료제처럼 속여 판매한 5개 업체를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과·채가공품, 음료베이스 등 일반식품을 ‘먹는 위고비’, ‘식욕억제제’, ‘체지방 감소제’로 포장해 총 324억 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인플루언서를 동원해 블로그·SNS에 광고 게시물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한 달에 7kg 감량”, “초강력 식욕억제”, “위고비와 동일 원리” 등 키워드를 전달하고, 마치 개인 체험 후기처럼 영상을 제작·게시하도록 하는 수법을 썼다. 판매 링크는 게시물에 직접 연결돼 소비자를 유인했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SNS에 체험 후기를 올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영업자가 판매 목적의 허위·과대광고를 하거나 의약품·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시키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로 드러난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A업체는 과채가공품과 고형차 제품을 체지방 감소·혈당 관리 등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해 255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B업체는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식의약 안심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위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현장 중심의 정책을 이어가겠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2024회계연도 결산과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오 처장은 ▲온라인 새벽배송 농축수산물 검사 확대, ▲글로벌 수준의 HACCP(해썹) 도입, ▲AI 기반 유해예측 시스템 구축 등 먹거리 안전망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온라인 유통이 급성장하면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점을 감안해 새벽배송 등 온라인 경로로 유통되는 농축수산물에 대한 안전 검사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HACCP은 기존 국내 기준을 넘어 국제 규범을 반영한 ‘글로벌 해썹’을 도입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민 식탁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후변화와 환경 요인으로 새롭게 발생하는 위해 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유해예측 시스템을 구축, 잠재적 위해 식품을 사전에 차단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이어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통합급식관리지원센터’를 전국으로 확대 설치하고, 식중독 원인 규명률 제고를 위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소위원장 교체를 단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안심사제1소위원장에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법안심사제2소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각각 선출했다. 예산결산심사소위원장은 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맡는다. 박주민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소위원회 구성 당시 전반기 1년이 지나면 1소위와 2소위 위원장을 교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간사단 구성 변화 등 사정을 고려해 이번 교체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제1법안심사소위는 보건의료정책관 등 보건복지부의 보건 분야 법안을, 제2법안심사소위는 노인·보육 등 복지 분야 법안을 심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주당 내부 사보임도 이뤄졌다. 이소영 의원이 보건복지위를 사임하고,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던 윤호중 의원이 새롭게 복지위원으로 합류했다. 윤 의원은 현재 행정안전부 장관을 겸직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13일 오후 식품업계 관계자와 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들이 자리를 메웠다. 사회자의 “본격적인 ‘정책이음, 식약 안전 국민의 소리를 듣고 미래를 설계하다’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국민이 안심하고 현장에 힘이 되는 식의약 정책’을 주제로 한 질의응답이 막을 올렸다. 이날 열린마당에서는 ▲푸드테크 조리로봇 인증제도 ▲군급식 위생관리 세부 매뉴얼 ▲특수의료용도식품 유형 확대 ▲우수판매업소 편의점 확대 ▲해썹 자가품질검사 완화 등 업계·현장 밀착형 안건이 집중 논의됐다. 첫 질의는 영상 속에서 푸드테크 업계 관계자가 맡았다. 이 관계자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한식·라면·돈가스·우동 조리 로봇을 상용화했다. 이제 사람처럼 생긴 휴먼로이드 로봇 상용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증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항 등 외국인 접점에서의 홍보 강화도 제안했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미 미국 식품위생 표준(NSF)과 미국 인증 회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식약처 인증을 국제 솔루션에 등재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휴먼로이드 조리로봇도 식품용 기기로 분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군 급식 기본법이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하며 법적 틀이 마련됐지만 현장에서는 위생 관리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민간 위탁이 본격 확대되는 상황에서 규제보다 군 특수성에 맞춘 세부 운영 가이드라인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 식품편에서 군 급식 위생 관리의 미흡함과 세부 운영 가이드라인 부재 문제가 제기됐다. 이날 이수미 아워홈 품질경영부문장은 “군 급식을 1년간 운영해 보니 이동 급식 차량의 온도·시간·배식 절차, 잔반 처리 등 세부 지침이 전무하다”며 “군 내부 치킨집·피자가게 등 외부 음식점 위생 관리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군에서는 현행 식약처의 식품위생법을 따르고 있으나 군 급식은 일반 급식과 운영 환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규제를 만들기보다 현실에 맞는 과학적 위생·운영 매뉴얼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군 급식은 군의 특수성으로 인해 군 급식 기본법을 기본적으로 따르도록 규정돼 있다”며 “국방부가 제정한 법이지만 시행령·시행규칙 마련 과정에서 이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불법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을 직접 제조해 SNS를 통해 판매해 온 일가족이 식약처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약사법 및 보건범죄특별법 위반 혐의로 주범인 아들을 구속하고, 공범인 어머니와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는 무허가 스테로이드 판매업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제조업자의 정보를 확보한 후 신속하게 현장을 압수수색하여, 2천만원 상당의 상품권, 완제품 및 반제품 약 16,000개와 제조장비, 부자재(바이알, 용기, 스티커, 포장지 등)를 압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피의자들은 2023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직접 제조한 무허가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에페드린 등 약 23,000개, 12억 4천만원 상당 의약품을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판매해왔다. 또한 구매자들이 스테로이드 복용 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함께 복용하는 국내 허가 전문의약품(간기능 개선제 등) 약 900개, 2천만원 상당 함께 판매했다. 피의자들은 범행초기인 2023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는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무허가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등 완제품을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중심의 보건복지 정책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국민의 삶을 위해 보건복지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30여 년간 의사, 보건의료 행정가, 연구자로서 현장을 경험해왔으며, 질병관리청장 재직 시절 감염병 대응과 중증외상 진료체계 구축 등 공공보건의료 정책을 총괄했다. 정 후보자는 “경제성장 둔화와 양극화, 초고령 사회 진입, 필수의료 위기 등 보건복지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사회보장제도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보건복지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4대 중점 과제 추진…“의료·복지 전방위 개혁” 정 후보자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국가 돌봄 책임 강화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개편 ▲미래 보건복지 강국 도약 기반 마련 등 4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아동수당의 점진적 확대와 국민기초연금제도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14일 열린 서울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해수부 장관직 수행의 적정성과 부산시장 출마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강 의원은 전 후보자의 해양수산 분야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며,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이 내년 부산시장 선거를 겨냥한 전략적 행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명구 의원은 "후보자는 지난 5년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지 않느냐"며, "20·21·22대 모두 문체위에 있었고, 농해수위 활동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성을 살려 문체부 장관을 하셔야지 왜 해수부 장관을 하시려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저는 부산 출신이고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바다와 관련된 정책을 멀리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해운·항만·물류·조선 등 해양 분야는 부산 정치인의 기본 영역"이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지난 10년간 해양수산 관련 토론회나 간담회를 얼마나 했느냐"고 추가 질의했으나, 전 후보자는 "많지는 않지만 몇 건 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해수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다 낙마한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해양수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며 5대 핵심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전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바다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엔진"이라며 "북극항로, 친환경 해운, 수산업 혁신, 어촌 활력, 해양안전 및 청정바다를 핵심 축으로 대한민국 해양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자는 첫 번째 과제로 ‘북극항로 시대 대비’를 강조했다. 그는 "북극항로가 세계 경제 변혁의 추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부산을 해양수산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유엔해안총회 유치를 통해 북극항로 선도국으로서의 위상을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는 지속가능한 수산업 전환이다. 전 후보자는 "연근해 어업은 총허용어획량(TAC) 관리체계로 전환하고, 양식업은 스마트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며 "국민들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친환경 해운·항만 경쟁력 강화다. 전 후보자는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