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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음주 인구 줄어드는데...한 병 990원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 저가전략 통할까

“기업 이윤보다 서민 위로” 원가 부담 감수한 20년 전 가격 강조
주류업계, “수도권 시장 만만치 않아... 저가 마케팅은 이벤트성으로 그칠 것”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선양소주(회장 조웅래)가 약 20년 전 수준 가격으로 ‘착한소주 990’을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시장에 본격 공급한다.

 
선양소주는 '착한소주 990' 출시는 단순한 저가 전략이 아니라, 불경기 속 소비자들이 소주 한 병만큼은 부담 없이 즐기도록 하자는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KVC)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는 등 민·관·협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더욱 의미가 깊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을 낮추는 선택을 했다는 설명이다.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는 대신 조 회장이 직접 광고 모델로 참여해 모델료와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며, 눈 앞의 이익이 아닌 소비자와 골목상권이 함께 상생하는 가치에 우선했다고는 주장하고 있다.

 

선양소주를 홍보하고 있는 대행사 피알런은 6일 자료를 통해 "20년 전 가격으로 돌아온 반값 소주 출시에 현장의 기대감도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며 "동네 슈퍼마켓 사장님들은 늘 대형 유통업체에 치여 한숨만 쉬었는데, 우리 가게에서만 팔 수 있는 든든한 효자 상품이 생겨 가뭄에 단비 같다"며 반색하고 퇴근길 집 앞 슈퍼에서 부담 없이 소주를 사며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여기에 피부에 가장 와닿는 혜택이라고 뜨거운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시대착오적인 멘트로 선양소주의 특징을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서울시 강남구 소재의 대형마트 주류담당 파트너는 “회식문화가 사라지고 각광받은 주종이 위스키와 와인이었지만 위스키와 와인의 매출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면서 “홈술로 소주를 선택하는 소비자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일식 주점을 운영하는 A씨도 ”주류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뚜렷하다“면서 ”수도권에서 향토기업의 매출이 낮은 이유“라고 꼬집었다. 또, ”외식업장에 입점을 하지 않고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한다면 당연히 매출이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은 7527억원으로 7.5%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류 부문도 소주, 맥주, 청주, 와인 등 전 품목이 부진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국내 소주 부문의 사업은 신통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한병 가격 990원 선양소주 마케팅은 자사 브랜드을 띄우기 위한 일종의 붐업 이벤트성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수도권 애주가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본인들이 더 잘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