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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22] 박근혜·문재인 대선 선거전 돌입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척결 vs. 새정치·경제민주화 실현

박근혜, 첫 행선지로 충청 선택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27일 공식선거운동기간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자리에서 “정치를 하기 전이나 정치를 하면서 국민들에게 많은 은혜를 입었다”며 “이번 대선이 15년 정치 여정의 마지막 여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대전역 광장에서 가진 첫 유세에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살리는 준비된 미래로 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박 후보는 무엇보다 시급한 발등에 떨어진 불이 가계부채라면서 “가계부채로 고통 받는 분들을 위해 채무불이행자에게 최고 70%까지 빚을 깎아 주고, 높은 이자는 낮은 이자로 바꿔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반 값 등록금 실현, 4대 중증 질환은 100% 건강보험 지원, 성폭력·학교폭력·가정파괴범·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척결"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어 “대전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과학중심도시로, 지역균형 발전의 상징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과학비즈니스벨트 가속기 부지매입비를 선(先) 국고지원을 해서라도 차질 없이 진행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계속된 세종시 유세에서 세종시 원안을 관철했던 점을 부각시키면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후 충남 공주와 논산, 부여, 보령 등을 도는 고강도 유세전을 벌인 뒤 전북으로 넘어가 이날 저녁까지 군산과 익산, 전주를 방문해 호남 표심잡기에 나선 뒤 하룻밤을 묵고 28일 전북 지역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재인, 첫 행선지로 PK 공략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27일 공식선거운동기간 첫 일정으로 대선의 최대승부처중 하나인 PK(부산-경남) 공략에 나섰다.

문 후보는 아침 7시께 서울 노량진 역에서 시민들과 첫 인사를 나눈 후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로 김포공항으로 이동, 부산으로 향했다.

문 후보는 부산에 도착해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행된 첫 유세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과거 세력을 심판하고, 미래 세력을 결정해 새 시대를 이끌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새로운 정치와 경제민주화, 복지 국가가 실현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승리해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고 그래야 부산이 산다며, 이번에 부산에서 선거 혁명을 일으켜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이니까 이제는 더 결승점이 보이는 곳까지 온 것이며, 마라톤으로 치면 마지막 스퍼트 지점에 온 것 같다”면서 반드시 마라톤에서 이기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안 후보는 이미 새로운 정치의 바람을 불러일으켜 우리 정치를 바꾸는 큰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 이번에도 새정치를 말만 하다가 넘어가버린다면 국민들이 실망이 클 것 같다. 제대로 이뤄낼 수 있도록 새로운 정치가 유지하는 큰 힘으로 계속 작용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의 진심과 눈물을 잊지 않겠다며, 이제는 두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오전 10시30분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정우상가 앞 사거리에서 유세를 갖고, “천안함 침몰사건, 연평도 포격사건에서 NLL 뻥뻥 뚫리고 무력하게 만든 정권이 누구입니까? 저는 북한 공산 체제가 싫어서 피난 내려온 실향민의 아들이다. 공수부대에서 군복무를 떳떳하게 마쳤다. 누가 안보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안보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대통령 선거도 도지사 선거도 경남에서 제대로 한 번 바꾸어내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뀐다. 또 우리 경남의 미래가 달라진다”며 “제가 새 시대를 이끌 첫 대통령이 되게끔 경남도민 여러분께서 밀어주실 것”을 호소했다.

문 후보는 창원 유세를 마친 뒤 서울로 돌아와 대규모 유세전을 벌인다. 이날 저녁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화콘서트’ 형식의 유세로 시민들과 어우러지는 선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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