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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매출 3조원 달성...본관 리뉴얼로 신세계 강남 견제 나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잠실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 2022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 후 지난해 연 매출은 2조7000억원원을 돌파했다.

 

사측은 올해는 내수 침체와 소비 심리 악화 등에도 불구하고 백화점과 명품관, 쇼핑몰의 유기적 연결을 통한 기존 백화점 수준 이상의 경험·컨텐츠 제공을 추구하는 '초(超) 리테일'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신세계에 밀려 백화점 사업이 부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벌이면서 경쟁사 신세계를 따라 잡았다. 

 

잠실점은 2025년 본관의 전면 리뉴얼을 단행하는 초강수를 둔다. 지하 식품관을 시작으로 하층부부터 공사를 진행, 오는 2027년 전층 리뉴얼 완공 시에는 국내 첫 ‘4조 백화점’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을 견인하는 ‘명품’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본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 11월 이탈리아 명품가구 ‘까시나’를 비롯해 ‘에드라’, ‘스틸케이스’ 등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빙관을 조성했다. 올해 1~11월 잠실점의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의 매출은 40%를 넘는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또, 본관과 에비뉴엘에 우수고객 라운지 5개를 신설하는 등 확대 리뉴얼 하면서, 국내 최대인 620평 규모의 등급별 우수 고객 라운지를 갖췄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잠실점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4조 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머지 않아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유통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앞으로의 잠실점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11월 기준 올해 누적 3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보다 한 달 앞선 기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양대산맥 롯데와 신세계가 나란히 연매출 3조 원대 지점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2025년에는 롯데와 신세계, 누가 먼저 ‘4조 클럽’에 입성하느냐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