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무원이 저전압 교류를 이용한 미생물 살균방법으로 식품 유통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에 근무하는 민영홍(50·사진) 보건연구사.
이 기술은 600V 이하의 저전압 교류를 미생물에 노출시키면 전기 자극이 미생물 세포막을 자극해 시간이 지나면 세포막이 파괴돼 미생물이 사멸하는 원리다.
민 씨는 이 기술에 대해 지난 2007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으나 그동안 바쁜 업무로 실용화를 위한 연구는 하지 못했다.
지난 7월부터 민 씨는 유통기한이 짧은(2~3일) 식품을 대상으로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기술 개발에 들어가 지난달 기존 보다 무려 2.5배 늘어난 7일을 연장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두부업체와 관련해서는 콩비지와 콩국수의 콩 국물 등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에 대해 기한을 늘리는 등 다양한 식품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통기간이 길어지면 폐기제품의 감소로 쓰레기 발생량이 감소해 사회적 비용 절감 및 농산물 수입 감소에 따른 외화절약, 생산원가 감소로 인한 업체의 경쟁력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 연구사는“이번 기술은 전압·전류량 조정장치 외에 특별한 장비가 필요없고 가격도 싸고 취급에도 특별한 지식과 기술이 필요치 않아 비교적 안전하다”며“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규모 영세 기업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대전지역 업체들이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기술 요청이 있으면 적극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영홍 연구사는 지난 1993년 대전 중구청 환경보호과에서 공직을 시작해 상수도사업본부 등을 두루 거치면서 4편의 논문발표와 지난해는 국제상하수도전시회에서 조류제어에 관한 연구논문 발표로 상수도연구기관협의회장상을 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