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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수기 물 일반세균 6천200CFU/㎖검출...충격

음용 후 100여명 식중독 증상 일으켜 물의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정수기 물’을 음용한 후 10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나타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학생들의 식중독 증상 후 학교 측은 즉각 급식을 중단했으나 급식 중단 후에도 일부 학생들이 배앓이를 호소, 학교 측은 사건원인을 다른 쪽으로 파악하고 (주)진양환경연구소에 정수기 물을 의뢰해 ‘수질검사성적서’를 받았다.

진양 측은 학교 영양사 3명과 물밑작업으로 수질검사를 시행, 각 층의 정수기 물에 대해 일반세균, 총대장균균, 대장균, 클로로포롬을 검사를 지난달 1일 시행했다.

각 층의 정수기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일반세균이 최소 160에서 450, 2천100, 2천600, 5천600, 6천200CFU/㎖로 나와 기준치(100CFU/㎖)를 크게 벗어났고 대장균균은 불검출로 나왔다.(일반적으로 대장균은 수돗물에서도 검출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환경부 수도관리과 이인홍 씨는 “일반세균은 100CFU가 기준으로 일반세균이 병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없으나 다른 세균에 오염될 확률이 높다”면서 “일반세균이 높게 검출되면 병을 유발할 수 있는 미생물도 같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독처리 된 정수장의 물의 일반 세균을 사멸된 것이 다수이나 냉온정수기에서 다시 증식, 이러한 결과를 나타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냉온정수기 검사항목으로는 맛·냄새·색도·탁도·일반세균 등 일반항목 5가지 및 음용수기준(업체별 제조항목이 다르다) 등 특수항목으로 나눠져 있다.
환경부 정수기를 담당하고 있는 강원우 씨는 “일반세균은 우유나 음료에서도 나오는데 정수기 역시 공기를 통해 유통, 증식될 수도 있다”며 “정수기 성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관리 차원의 문제”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식품연구소 측은 “냉온정수기에서 일반세균이 나왔다면 첫째 정수기통, 둘째 물탱크문제, 셋째 학교 수도관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면서 “일반세균의 종류를 검사하지 않아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수치가 높은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워낙 민감한 사항으로 일반세균이 병을 유발시킨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나 기준치 에서 62배가 나왔다면 먹는 물로는 심각한 수준으로 면연력이 낮은 아이들에게는 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