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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떫은감' 수출길 활짝

도주영농조합, 12일 말레이시아에 8t 수출

떫은맛을 없앤(탈삽) '토종 떫은 감'이 동남아시아로 수출된다. 홍시나 곶감, 반건조감(반시)이 아니라 탈삽된 떫은 감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림청은 경북 청도 지역 떫은 감 생산자 모임인 도주영농조합법인(대표 박태천)과 임산물 수출업체 에버굿(대표 김용운)이 12일 오후 말레이시아에 수출할 탈삽 떫은 감 8t 출하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에서는 단감이 주요수출 상품이었다. 단감뿐 아니라 떫은 감도 홍시나 곶감, 반시로 가공돼 수출됐다. 그러나 떫은 감이 탈삽돼 수출되기는 처음이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산림청이 감 수출확대를 위해 지난해 경북 청도와 상주 지역 떫은 감 생산자들을 중심으로 수출사업단을 꾸린 뒤 거둔 첫 성과"라고 설명했다.

 

청도는 국내 최대 떫은 감 생산지로, 씨 없는 감으로 유명하다. 2007년 9월 '청도반시나라특구'로 지정됐을 정도다. 씨 없는 청도반시는 감말랭이, 반건시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12일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탈삽 떫은 감은 "청도반시의 특성을 살려 씨가 없고 당도가 좋아 단맛을 좋아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며 "이웃 싱가포르에도 떫은 감을 수출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치명 산림청 수출담당 서기관은 "탈삽 떫은 감은 단감이 생산돼 수출되는 매년 11월 이전에 수출할 수 있어 한국산 단감과 경쟁상품이 아닌 블루오션 상품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