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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자생 ‘멀꿀열매’식품원료 첫 인정

전남도, 기능성 연구…식.의약품 소재 개발 기대

전라남도는 고흥 등 남부해안서 자생하는 멀꿀 열매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기능성을 구명, 국내 최초로 식약청으로부터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멀꿀 열매를 이용한 고부가 건강기능성식품과 천연의약품 소재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멀꿀(Stauntonia hexaphylla)은 남부해안지역에서 군락을 이뤄 자생하는 으름덩굴과 상록덩굴식물로 4∼5월 중순 흰색 꽃이 피고 가을에 검붉은 색의 열매를 맺는 식물이다.


꿀같이 달다라는 뜻에서 멀꿀로 명명됐으며, 굵은 씨앗이 많고 과육이 적은 과일로 남해안을 기준으로 고흥 나로도, 금산 등의 자생 군락이 생성돼 있다. 


지난 2004년 고흥에서 처음으로 묘목 대량재배에 성공했으며 환경부 권장 식재 수종으로,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에도 포함됐다.


전남도는 '도내 비교우위 특산자원을 활용한 산업화'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전남천연자원연구원(원장 이동욱)에서 멀꿀열매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다양한 생리효능 검증을 통해 항염증.간보호 효과 등 특허 출원 2건, 학회 발표 2건 등 성과를 얻었다.


또한 멀꿀열매 추출물에 대해 최대허용량(2천mg/체중kg) 이상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국가공인시험인증서(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를 획득해 식품.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의 고부가가치화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이와함께 연구가 시작된 이후 6개월간 멀꿀열매의 국내외 식용 근거에 대한 자료를 조사 수집해 식품원료 인정 절차에 따라 관련서류를 식약청에 신청해 약 1개월간의 심사기간을 거쳐 지난 9일 국내 최초로 ‘멀꿀열매 식품원료로 사용 가능’ 인정을 받았다.


식품원료로 인정받음에 따라 앞으로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부각시켜 다양한 질병 예방과 치유 효과에 대한 검증을 과학적으로 밝힐 경우 고부가가치 경제작물로의 육성이 기대된다.


천연자원연구원 최철웅 박사는 “한국 고유수종인 멀꿀이 최근 천연물원료 사용 및 개발 난제로 떠오르고 있는 ‘나고야 의정서(생물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와 같은 유전자원 경쟁에서 높은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하고 있고 기초연구 결과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및 천연물의약품 개발까지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