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외식업계 "이국적 매운맛으로 소비자와 소통"

세계 각국에서 온 매운맛의 향연이 소비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2~3년간 국내 외식업계를 주름잡았던 ‘매운맛’이 ‘이국적인 옷’을 입고 업그레이드 된 것.

매운맛 음식의 경우 보통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잊기 위해 찾게 되지만, 매운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성향덕분에 매운맛 음식은 국내 외식업계에서 사계절 내내 사랑 받는다.

특히 매운맛을 내는 주원료인 ‘캡사이신’은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고, 뇌신경을 자극하거나, 엔돌핀 수치를 높이는 등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그 선호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매운맛 음식의 홍수 속에, 외식업계는 좀 더 특별한, 좀 더 새로운 매운맛 음식 선보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히 ‘매운맛’만 가지고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없다는 것. 최근에는 이국적인 매운맛 음식들이 앞다투어 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 각 나라의 맛과 향을 간직한 매운맛 음식은 소비자들에게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 마저 대리만족 시켜주고 있다.

이제는 매운맛도 글로벌 시대다.

미스터피자는 최근 신제품 ‘멕시칸칠리’와 ‘도이치소세지’를 출시했다.

이 중 ‘멕시칸칠리’ 피자는 살사소스와 샤워크림, 나쵸칩, 칠리 미트토핑이 만들어내는 매콤한 맛과 향이 잘 조화된 멕시칸 스타일의 피자.

멕시칸 특유의 이국적인 향신료를 사용했으며, 미스타피자의 정통 수타도우의 담백함이 만나 자극적이지 않은 매운 맛을 선사, 평소 강하고 매콤한 맛을 즐기는 젊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의 입맛에도 적합해, 피자가 주는 지구촌 색다른 맛으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패스트푸드 전문점 버거킹은 지난해 말 ‘와일드 이스트 와퍼(WILD EAST WHOPPER)’를 선보였다.

‘와일드 이스트 와퍼’는 푸짐한 미 서부 정통 버거의 특징에 동양의 부드러운 맛을 가미한 것이 특징. 불에 직접 구운 100% 순쇠고기 패티에 고소한 치즈, 신선한 채소를 더해 와퍼 만의 매력을 살렸다.

특히 화끈한 할라피뇨의 매콤한 맛과 달콤한 불고기 소스의 조화 덕분에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맛있는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

일본식 정통 카레 전문점 아비꼬는 ‘매운 카레’를 표방하며, 일본 카레의 매운맛을 전파 중이다.

아비꼬는 취향에 따라 매운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메뉴 선택 후 매운정도를 선택하면 되는데, 유아나 임산부를 위한 아기단계부터, 1, 2, 3단계를 지나 불닭의 2~3배 정도의 매운맛을 가진 지존단계까지 선택할 수 있다.

1단계는 신라면 정도, 2단계는 짬뽕, 3단계는 불닭 정도다. 매운맛 선택 후 토핑까지 선택하면 내 입맛에 맞춘 일본식 카레의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은 매운굴쌀국수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매운굴쌀국수는 특히나 매콤하게 우려낸 육수가 별미인 제품. 정향, 계피, 팔각 등 10여가지 한약재를 우려내 맛도 맛이지만 향도 깔끔하다. 여기에 신선한 굴 등의 해산물과 어울리는 신선한 야채들을 곁들여, 매콤하고 얼큰한 육수가 입맛을 돋우는데 손색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