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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치킨프랜차이즈 담합의혹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담합을 조사하고 있는데다, 롯데마트의 5000원 치킨 돌풍은 치킨 가격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여 치킨 가격하향 변동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공정위는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5곳의 시장점유율이 60%에 이르는데다 가격도 1만 5000원 선으로 비슷하게 책정돼 있어 담합이 의심된다는 국정감사 지적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5000원짜리 치킨 판매를 중단한 데 대해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환영한다고 반응했지만, 인터넷 등에서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치킨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상위 5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해 지난 10월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현재 가격담합 여부를 조사중이다.

지난 10월 국감에서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의 치킨 한마리 주문 가격이 1만6000원~1만8000원으로 원가 대비 6배가 넘는데도 가격은 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인상된다며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200여 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중 상위 5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57%에 달하고 가격도 비슷하게 움직인다며 공정위에 조사를 촉구했고 정호열 공정위원장은 시장상황을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롯데마트 치킨 등장 이전에도 치킨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담합 조사 결과에 따라 치킨 업계의 가격 변동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마트의 지난 9일 출시된 '통큰치킨'은 한 마리에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큰 인기를 모았으나 영세치킨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항의를 받다 판매 중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