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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학교급식 입찰 담합 업체대표 5명 입건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학교 급식용 식재료 납품 입찰에 조직적으로 담합해 참여한 혐의(입찰방해)로 박모(50)씨 등 인천의 급식용 식재료 납품업체 대표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 인천의 한 초등학교가 실시한 급식 식자재 납품 입찰에서 박씨가 운영하는 업체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나머지 4개 업체는 이 업체의 응찰 금액보다 많은 1200만원 이상을 제시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49건의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08년 12월 범행을 공모하기 위해 6차례 모임을 가졌고, 이후 입찰 공고가 나면 각 업체 실무자들이 전화로 연락하며 응찰 금액을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에는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가 1차로 적정 규모와 시설을 갖춘 업체를 골라 입찰에 참여시켰는데 이 기준에 해당하는 인천지역 7개 업체 가운데 5개 업체가 담합에 참여했다.

이들 업체가 식재료를 납품해온 인천지역 초.중.고교를 합치면 총 317곳에 이르고, 담합 금액은 68억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같은 비리를 막기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일선 학교들이 조달청에 전자입찰을 의뢰하고 있어 이같이 조직적인 담합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