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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 '비상'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예천으로 확산된데 이어 7일에는 경북 영양군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보고이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방역망을 뚫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일 구제역이 발생한 예천 한우농가는 초기 구제역 발생지로부터 남서쪽으로 21km나 떨어진 `관리지역'(20km 이내) 외 지역이고 영양군 한우농가 역시 12.4km 떨어진 곳으로 `경계지역'(10km 이내)을 벗어난 곳이다.

지금까지 안동 등 경북과 대구 등지에서는 42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31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주일여 사이에 구제역이 진정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향후 2∼3일간 구제역 발생 및 의심신고 건수와 지역분포가 이번 구제역의 향배를 가늠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안동 64, 예천 31, 안동.예천 외곽 136, 강원 8, 충북 25, 충남 6, 경남 24, 전북 25, 전남 27, 대구 5, 울산 9 등 전국적으로 360곳에 이동초소를 설치, 전날(298곳)보다 초소를 늘렸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325개 농가의 가축 10만4천360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축산물 출하량과 경락가격(kg당)은 한우는 지난 3일 1천172마리 1만3천839원에서 6일에는 426마리 1만3천312원으로 크게 떨어졌고, 돼지고기는 지난 3일 6천316마리 4천4원에서 6일에는 4천861마리 4천311원으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 강원도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도내 유입을 차단하려고 설치한 이동통제초소 운영에 2억원의 예비비를 긴급지원하는 등 방역과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최근 도내 도축장에서 안동 구제역 발생 농가와 접촉이 이뤄졌던 인력 및 차량의 경로를 추적,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도내 141개 농장에 대해 관찰한 결과 구제역 의심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광주시는 최근 경북 안동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계속적으로 확산, 발생하고 있어 관내 유입방지를 위한 농장별 예찰과 비상체제 유지 등 차단방역 강화에 나섰다.

시는 구제역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10일에는 방역대책 논의를 위해 가축방역대책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